[뉴스타임 현장] 목소리도 성형시대

입력 2006.11.24 (09:08) 수정 2006.11.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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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목소리를 성형한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목소리까지수술을 하냐며 의아해 하실지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외모 못지않게 인상을 좌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목소린데요.

이러다 보니 목소리 때문에 고민해 온 분들, 특히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는 이만저만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불고 있다는..목소리 성형수술 열풍, 저희가 취재했습니다. 이정민 아나운서 아무래도 목소리 문제라면 성대와 관련이 있지않을까 싶은데요.

<리포트>

네. 목소리 성형은 성대의 모양을 바꾸는 수술 뿐만 아니라 교정하는 것을말합니다.

예전에는 성대에 질환이 생겨 수술을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요즘에는 성대에 큰 이상은 없지만 조금 더 목소리를 좋게 하기 위해 목소리 성형을 택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20대 중반의 임덕은씨. 리포터 지망생인 임씨에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목소리입니다. 고심 끝에 병원을 찾은 임씨는 음성과 발성을 개선시켜 주는 훈련을 받기로 했습니다.

<녹취>"목 젖이거든요. 여기가... 소리내실 때 굉장히 혀를 뒤로 밀고 소리를 내요. 성대는 비교적 깨끗한데 굉장히 성대가 작고 가늘어요. 그래서 쉽게 성대가 병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 "

평소, 귀여운 목소리라는 평을 들어온 목소리.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며 임씨의 목소리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인터뷰>임덕은 (리포터 지망생) : "본래 제 목소리가 좀 아기같고요. 좀 그렇거든요. 예전에는 이런 목소리에 불만이 없었는데요. 방송을 하면서 이런 목소리는 안 된다 나도 좀 굵어야 되고, 힘도 있어야 된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수술 대신 교정 훈련을 받기로 임덕은씨. 약 3개월 간, 성대에 힘을 주지 않고 조절하는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요. 발성과 자세를 교정하는 훈련은 자신과의 싸움이자, 넘어야 할 산입니다.

<녹취> "아~ 다시 한 번 해보세요.어우, 선생님 힘들어요. "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임씨의 발성 훈련은 계속됩니다. 임씨는 목소리가 변하면 취업 뿐만이 아니라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임덕은 (리포터 지망생): "이왕이면 외모에서 목소리까지 더 좋다면 제가 살아가는데 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 꼭 고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인터뷰>안철민 (이비인후과 전문의) : "전에는 질환이 있어서 말하기 불편하신 분들이 주로 오셨는데 요새는 학생이라든가 직장을 찾는 분들이 자기 목소리를 좀 더 좋은 목소리로 만드려고 오는 분들이 계세요. "

성대에 질환이 있거나 상태가 심각한 경우, 수술을 통해 목소리를 개선시키기도 합니다. 취업을 앞두고,쉰 목소리 때문에 병원을 찾은 한 남성 환자의 성대 모습인데요.

진찰 결과, 성대에 홈이 파이고 물혹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술 전, 목소리를 한번 들어봤는데요. .

<녹취>"생각했던 값보다 사람의 마음은 훨씬 따뜻했다."

쉰 소리의 원인인 물혹을 제거한 이후, 이 남성의 목소리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녹취> "생각했던 값보다 사람의 마음은 훨씬 따뜻했다."

그런가하면 발성 치료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생겨났는데요. 올해, 대학교 졸업반인 이웅씨는 면접을 대비해 발성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기업의 이념이 제가 평소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고 어... 이 기업에서 제가 일하면 저의 열정을 다해서...이바지 해보세요. 이바지. 이바지할 수 있는... 시작! 이바지할 수 있는 "

일상 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쉰 목소리가 큰 콤플렉스였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이웅 (취업준비생) : "평소 쉰 목소리 때문에 감기가 걸렸냐 이런 오해를 많이 받곤 합니다. 그래서 이런 오해도 좀 없애 보려고...요즘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목소리가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자..."

치열한 취업난 속에 목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동일 (발성치료연구원) : "예전에 비해서 한 20 퍼센트 정도 증가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구술 시험이나 이런 시험들이 많이 늘었잖아요. 많은 분들이 자기 음성의 미용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

좋은 목소리는 비단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사만은 아닐텐데요. 목소리가 좋은 연예인으로 손꼽히는
한석규씨의 음성을 통해 호감형의 목소리를 알아봤습니다.

<인터뷰>배명진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호감형은 일단 목소리가 약간 고음이면서 상냥하고 또 목소리가 웅장하는 호소력이 있어야 합니다. 좀 저음이면서도 약간 느릿느릿한 안정감을 보여줌으로써 사람이 들을 때 정감을 느끼는 겁니다. "

여기서 잠깐, 아침 뉴스타임을 대표하는 앵커들의 목소리는 어떨지 주파수를 측정해봤는데요.

<인터뷰>배명진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두 앵커분들의 목소리는 평상시 보다도 약간 고음톤이면서도 아주 상냥하게 생기발랄한 이런 목소리 톤입니다. 그러니까 아침 뉴스를 진행하기에는 아주 적격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평소 어떻게 말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황지영 (음성언어치료사) : "(대화 중) 입을 벌렸을 때 적절하게 아~ 크기가 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세요. 그 크기가 2번째와 3번째 손가락이 세로로 아~ 이 정도만 되시면 되고요. "

<인터뷰> 안철민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루에 한 1.5리터 이상씩 매일 물을 드시고, 가급적 자신이 낼 수 있는 목소리의 역량, 너무 큰 소리라든가 높은 소리는 안 하는 것이 좋고요. 항상 웃으면서 발성을 하게 되면 웃는 그 자체가 굉장히 좋은 발성법이거든요. "

치열한 취업난.. 이미지가 경쟁력인 시대.. 그 사람의 인상과 호감도를 결정짓는 목소리에 대한 관심이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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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타임 현장] 목소리도 성형시대
    • 입력 2006-11-24 08:12:29
    • 수정2006-11-24 09:31:4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혹시 목소리를 성형한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목소리까지수술을 하냐며 의아해 하실지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외모 못지않게 인상을 좌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목소린데요. 이러다 보니 목소리 때문에 고민해 온 분들, 특히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는 이만저만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불고 있다는..목소리 성형수술 열풍, 저희가 취재했습니다. 이정민 아나운서 아무래도 목소리 문제라면 성대와 관련이 있지않을까 싶은데요. <리포트> 네. 목소리 성형은 성대의 모양을 바꾸는 수술 뿐만 아니라 교정하는 것을말합니다. 예전에는 성대에 질환이 생겨 수술을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요즘에는 성대에 큰 이상은 없지만 조금 더 목소리를 좋게 하기 위해 목소리 성형을 택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20대 중반의 임덕은씨. 리포터 지망생인 임씨에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목소리입니다. 고심 끝에 병원을 찾은 임씨는 음성과 발성을 개선시켜 주는 훈련을 받기로 했습니다. <녹취>"목 젖이거든요. 여기가... 소리내실 때 굉장히 혀를 뒤로 밀고 소리를 내요. 성대는 비교적 깨끗한데 굉장히 성대가 작고 가늘어요. 그래서 쉽게 성대가 병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 " 평소, 귀여운 목소리라는 평을 들어온 목소리.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며 임씨의 목소리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인터뷰>임덕은 (리포터 지망생) : "본래 제 목소리가 좀 아기같고요. 좀 그렇거든요. 예전에는 이런 목소리에 불만이 없었는데요. 방송을 하면서 이런 목소리는 안 된다 나도 좀 굵어야 되고, 힘도 있어야 된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수술 대신 교정 훈련을 받기로 임덕은씨. 약 3개월 간, 성대에 힘을 주지 않고 조절하는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요. 발성과 자세를 교정하는 훈련은 자신과의 싸움이자, 넘어야 할 산입니다. <녹취> "아~ 다시 한 번 해보세요.어우, 선생님 힘들어요. "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임씨의 발성 훈련은 계속됩니다. 임씨는 목소리가 변하면 취업 뿐만이 아니라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임덕은 (리포터 지망생): "이왕이면 외모에서 목소리까지 더 좋다면 제가 살아가는데 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 꼭 고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인터뷰>안철민 (이비인후과 전문의) : "전에는 질환이 있어서 말하기 불편하신 분들이 주로 오셨는데 요새는 학생이라든가 직장을 찾는 분들이 자기 목소리를 좀 더 좋은 목소리로 만드려고 오는 분들이 계세요. " 성대에 질환이 있거나 상태가 심각한 경우, 수술을 통해 목소리를 개선시키기도 합니다. 취업을 앞두고,쉰 목소리 때문에 병원을 찾은 한 남성 환자의 성대 모습인데요. 진찰 결과, 성대에 홈이 파이고 물혹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술 전, 목소리를 한번 들어봤는데요. . <녹취>"생각했던 값보다 사람의 마음은 훨씬 따뜻했다." 쉰 소리의 원인인 물혹을 제거한 이후, 이 남성의 목소리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녹취> "생각했던 값보다 사람의 마음은 훨씬 따뜻했다." 그런가하면 발성 치료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생겨났는데요. 올해, 대학교 졸업반인 이웅씨는 면접을 대비해 발성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기업의 이념이 제가 평소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고 어... 이 기업에서 제가 일하면 저의 열정을 다해서...이바지 해보세요. 이바지. 이바지할 수 있는... 시작! 이바지할 수 있는 " 일상 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쉰 목소리가 큰 콤플렉스였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이웅 (취업준비생) : "평소 쉰 목소리 때문에 감기가 걸렸냐 이런 오해를 많이 받곤 합니다. 그래서 이런 오해도 좀 없애 보려고...요즘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목소리가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자..." 치열한 취업난 속에 목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동일 (발성치료연구원) : "예전에 비해서 한 20 퍼센트 정도 증가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구술 시험이나 이런 시험들이 많이 늘었잖아요. 많은 분들이 자기 음성의 미용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 좋은 목소리는 비단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사만은 아닐텐데요. 목소리가 좋은 연예인으로 손꼽히는 한석규씨의 음성을 통해 호감형의 목소리를 알아봤습니다. <인터뷰>배명진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호감형은 일단 목소리가 약간 고음이면서 상냥하고 또 목소리가 웅장하는 호소력이 있어야 합니다. 좀 저음이면서도 약간 느릿느릿한 안정감을 보여줌으로써 사람이 들을 때 정감을 느끼는 겁니다. " 여기서 잠깐, 아침 뉴스타임을 대표하는 앵커들의 목소리는 어떨지 주파수를 측정해봤는데요. <인터뷰>배명진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두 앵커분들의 목소리는 평상시 보다도 약간 고음톤이면서도 아주 상냥하게 생기발랄한 이런 목소리 톤입니다. 그러니까 아침 뉴스를 진행하기에는 아주 적격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평소 어떻게 말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황지영 (음성언어치료사) : "(대화 중) 입을 벌렸을 때 적절하게 아~ 크기가 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세요. 그 크기가 2번째와 3번째 손가락이 세로로 아~ 이 정도만 되시면 되고요. " <인터뷰> 안철민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루에 한 1.5리터 이상씩 매일 물을 드시고, 가급적 자신이 낼 수 있는 목소리의 역량, 너무 큰 소리라든가 높은 소리는 안 하는 것이 좋고요. 항상 웃으면서 발성을 하게 되면 웃는 그 자체가 굉장히 좋은 발성법이거든요. " 치열한 취업난.. 이미지가 경쟁력인 시대.. 그 사람의 인상과 호감도를 결정짓는 목소리에 대한 관심이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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