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서 퓨전까지…‘김치 다양화’

입력 2006.11.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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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부들은 김장만 잘 담궈 놓으면 겨울 반찬 걱정은 어느정도 덜게 되는데요.

김장 김치하면 보통 통배추김치나 깍두기같은 정통 김장 김치를 떠올리시겠지만 요즘은 브로콜리같은 외래 채소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네요.

윤영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김장법을 고수하고 있는 덕수 이씨 종갓집, 500포기나 담그는 김장날이면 동네 사람들까지 모두 동원됩니다.

무농약으로 정성들여 키운 배추에 무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까지... 모두 무공해 재료에 젓갈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판순 (덕수이씨 효종공파 12대 종부인) : "멸치 젓갈... 우리는 5월 30일에 남해 바다 에서 들어오는 멸치를, 싱싱하게 살아있는 것을 사서 거기에서 담가서 가지고 오죠. 이건 3년 된 거에요."

전통 방식대로 토굴에서는 아니지만 대신 지하실에서 숙성시켰습니다.

새우, 멸치 젓갈에 오징어와 굴, 조기 등 김장에 들어가는 해산물도 대여섯 가지, 구수한 맛을 내기 위해 씨를 빼지 않은 고추를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김환주 (이웃) : "충청도는 느끼한 맛이 있는데 이것은 맛이 칼칼하고 담백하네요."

반면 배추나 무가 아니라 서양 채소를 이용한 신세대 김치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예방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아스파라거스 김치.

무와 당근, 청피망으로 만든 소를 고춧가루에 잘 버무려 소금과 설탕 간을 한 뒤, 소금물에 절인 아스라파거스에 넣습니다.

사시사철 구하기 쉬운 브로콜리와 커리플라워 또한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이색 김치로 탄생!

<인터뷰> 정미진 : "이런 김치도 한 번 담가서 겨울에 우리가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는 김치로 활용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 "어른들도 요즘은 서양채소를 많이 좋아하세요. 이렇게 김치를 담가드리면 색스럽다 별미다 이러시면서 대단히 좋아해서 요즘은 연령층에 관계없이 다들 좋아하고 계십니다."

전통김장김치의 깊은 맛은 깊은 맛대로 퓨전김치의 얕은 맛은 얕은 맛대로 겨울철 입맛 살리기엔 그만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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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에서 퓨전까지…‘김치 다양화’
    • 입력 2006-11-24 2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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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부들은 김장만 잘 담궈 놓으면 겨울 반찬 걱정은 어느정도 덜게 되는데요. 김장 김치하면 보통 통배추김치나 깍두기같은 정통 김장 김치를 떠올리시겠지만 요즘은 브로콜리같은 외래 채소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네요. 윤영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김장법을 고수하고 있는 덕수 이씨 종갓집, 500포기나 담그는 김장날이면 동네 사람들까지 모두 동원됩니다. 무농약으로 정성들여 키운 배추에 무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까지... 모두 무공해 재료에 젓갈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판순 (덕수이씨 효종공파 12대 종부인) : "멸치 젓갈... 우리는 5월 30일에 남해 바다 에서 들어오는 멸치를, 싱싱하게 살아있는 것을 사서 거기에서 담가서 가지고 오죠. 이건 3년 된 거에요." 전통 방식대로 토굴에서는 아니지만 대신 지하실에서 숙성시켰습니다. 새우, 멸치 젓갈에 오징어와 굴, 조기 등 김장에 들어가는 해산물도 대여섯 가지, 구수한 맛을 내기 위해 씨를 빼지 않은 고추를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김환주 (이웃) : "충청도는 느끼한 맛이 있는데 이것은 맛이 칼칼하고 담백하네요." 반면 배추나 무가 아니라 서양 채소를 이용한 신세대 김치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예방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아스파라거스 김치. 무와 당근, 청피망으로 만든 소를 고춧가루에 잘 버무려 소금과 설탕 간을 한 뒤, 소금물에 절인 아스라파거스에 넣습니다. 사시사철 구하기 쉬운 브로콜리와 커리플라워 또한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이색 김치로 탄생! <인터뷰> 정미진 : "이런 김치도 한 번 담가서 겨울에 우리가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는 김치로 활용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 "어른들도 요즘은 서양채소를 많이 좋아하세요. 이렇게 김치를 담가드리면 색스럽다 별미다 이러시면서 대단히 좋아해서 요즘은 연령층에 관계없이 다들 좋아하고 계십니다." 전통김장김치의 깊은 맛은 깊은 맛대로 퓨전김치의 얕은 맛은 얕은 맛대로 겨울철 입맛 살리기엔 그만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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