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의 문화보기] 기자회견 전성시대

입력 2006.11.24 (20:52) 수정 2006.11.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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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이승연의 문화보기> 진행을 맡은 이승연입니다.

앞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문화계 소식들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시구요.

오늘은 연예인들의 기자회견 풍속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기자회견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잦은 연예인들의 기자회견 그 내용은 어떨까요?

<녹취> 강호동 : “강호동이 장가갑니다. 고맙습니다.”

결혼한다고 하고...

<자료화면> 비 월드 프리미어 콘서트 기자회견 모습

콘서트 한다고 하고...

<자료화면> 김상혁 : “제 모든 걸 포기하고...”

<자료화면> 청안 : “바보같은 짓 했습니다. 정말 바보같은...”

눈물의 심경 고백까지...

기자회견이 열리는 이유도 가지가진데요.

하지만 이런 기자회견은 어떻습니까?

<현장음>관계자 : “시간 관계상 더 질문을 받지 못 할 것 같고요...”

<현장음>관계자 :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질문은 저희 받지 않겠습니다.”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그렇다면 기자회견 왜 하겠다는 걸까요?

대답 안하는 건 기본.

부탁은 거절하기 일쑵니다.

명색이 기자회견인데 북치고 장고치고...자기들 끼리 묻고 대답하기까지...

기자회견이 아니라 발표회입니다.

<인터뷰> 김한주(PD) : “이런 질문은 삼가 해 주십시오 라던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해서 저희가 원하는 걸 못 얻어가는 그런 기자회견들은 좀 삼가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이러다 보니 잊지 못할 황당한 사건들도 벌어집니다.

<인터뷰> 양재균(PD) : “이상민씨 기자회견을 하는데 갑자기 최민수씨가 갑자기 나타나더라고요 그때 황당했죠.”

기자회견 황당 사건 하나!

얼마전에 있었던 이상민씨 이혼 고소 사건 관련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최민수씨.

<인터뷰> 최민수 : “얼마 전에 내가 이혼했다는 쓸데없는 분위기가 있어가지고 또 한 번 웃었는데 그 발언지를 찾아서....당사자의 아픔은 그냥 무시해 버리고...그게 도시의 웃음인가보죠? 도시의 순리고? 그게 즐거운가 보죠?”

당시 최민수씨 특유의 발언으로 이상민의 기자회견장은 최민수씨의 기자회견장으로 변해 버리렸습니다.

<인터뷰> 전인권 : “난 그렇게 말한 적 없어요.”

기자회견 황당 사건 베스트! 둘

영화배우 고 이은주씨와의 관계에 대해 모든 걸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연 전인권씨.

그러나 정작 기자회견은 뒷전 전화 통화를 하고

<인터뷰> 전인권 : “아니 나는 그때 무슨 5.18광주항쟁이 다시 됐나 난 그런 것도 아니고...”

관계없는 말들만 늘어놓아 기자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기자회견장, 성격상 아무래도 구미에 맞는 질문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인터뷰> 김용호(기자) : “예전에 배용준씨 같은 경우에는 외출 기자회견이 잡혔을 때가 딱 한,일 독도 문제가 터져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을 때 였어요. 근데 KBS 모 리포터가 정말 용감하게 독도 관련 질문을 한 거예요."

기자회견 황당 사건 베스트 셋!

민감한 질문을 받은 배용준씨.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배용준 :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 생각하고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서 다른 장소에서 말씀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사히 위기를 잘 넘긴 걸까요?

물론 모든 기자회견이 이런 것만은 아니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숨기지 않고 거짓 없이 이야기 하는 솔직한 모습에 팬들의 궁금증이 풀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용호 기자 : “(올바른 기자회견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 일주일에 많게는 5번 6번 이상 기자회견들이 잡혀 있어요. 기자회견이 남발되는 사회인데...최근에 유행이 고급호텔에서 하는 게 유행이잖아요 기자회견장의 형식적인 것을 추구하는 게 과열양상이 된 것 같고요.”

이제는 일상화 되다시피 한 연예인들의 기자회견.

일방통행식 발표장이 되기 보다는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래 봅니다.

지금까지 이승연의 문화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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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연의 문화보기] 기자회견 전성시대
    • 입력 2006-11-24 20:26:05
    • 수정2006-11-24 21:05:3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이승연의 문화보기> 진행을 맡은 이승연입니다. 앞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문화계 소식들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시구요. 오늘은 연예인들의 기자회견 풍속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기자회견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잦은 연예인들의 기자회견 그 내용은 어떨까요? <녹취> 강호동 : “강호동이 장가갑니다. 고맙습니다.” 결혼한다고 하고... <자료화면> 비 월드 프리미어 콘서트 기자회견 모습 콘서트 한다고 하고... <자료화면> 김상혁 : “제 모든 걸 포기하고...” <자료화면> 청안 : “바보같은 짓 했습니다. 정말 바보같은...” 눈물의 심경 고백까지... 기자회견이 열리는 이유도 가지가진데요. 하지만 이런 기자회견은 어떻습니까? <현장음>관계자 : “시간 관계상 더 질문을 받지 못 할 것 같고요...” <현장음>관계자 :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질문은 저희 받지 않겠습니다.”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그렇다면 기자회견 왜 하겠다는 걸까요? 대답 안하는 건 기본. 부탁은 거절하기 일쑵니다. 명색이 기자회견인데 북치고 장고치고...자기들 끼리 묻고 대답하기까지... 기자회견이 아니라 발표회입니다. <인터뷰> 김한주(PD) : “이런 질문은 삼가 해 주십시오 라던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해서 저희가 원하는 걸 못 얻어가는 그런 기자회견들은 좀 삼가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이러다 보니 잊지 못할 황당한 사건들도 벌어집니다. <인터뷰> 양재균(PD) : “이상민씨 기자회견을 하는데 갑자기 최민수씨가 갑자기 나타나더라고요 그때 황당했죠.” 기자회견 황당 사건 하나! 얼마전에 있었던 이상민씨 이혼 고소 사건 관련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최민수씨. <인터뷰> 최민수 : “얼마 전에 내가 이혼했다는 쓸데없는 분위기가 있어가지고 또 한 번 웃었는데 그 발언지를 찾아서....당사자의 아픔은 그냥 무시해 버리고...그게 도시의 웃음인가보죠? 도시의 순리고? 그게 즐거운가 보죠?” 당시 최민수씨 특유의 발언으로 이상민의 기자회견장은 최민수씨의 기자회견장으로 변해 버리렸습니다. <인터뷰> 전인권 : “난 그렇게 말한 적 없어요.” 기자회견 황당 사건 베스트! 둘 영화배우 고 이은주씨와의 관계에 대해 모든 걸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연 전인권씨. 그러나 정작 기자회견은 뒷전 전화 통화를 하고 <인터뷰> 전인권 : “아니 나는 그때 무슨 5.18광주항쟁이 다시 됐나 난 그런 것도 아니고...” 관계없는 말들만 늘어놓아 기자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기자회견장, 성격상 아무래도 구미에 맞는 질문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인터뷰> 김용호(기자) : “예전에 배용준씨 같은 경우에는 외출 기자회견이 잡혔을 때가 딱 한,일 독도 문제가 터져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을 때 였어요. 근데 KBS 모 리포터가 정말 용감하게 독도 관련 질문을 한 거예요." 기자회견 황당 사건 베스트 셋! 민감한 질문을 받은 배용준씨.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배용준 :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 생각하고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서 다른 장소에서 말씀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사히 위기를 잘 넘긴 걸까요? 물론 모든 기자회견이 이런 것만은 아니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숨기지 않고 거짓 없이 이야기 하는 솔직한 모습에 팬들의 궁금증이 풀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용호 기자 : “(올바른 기자회견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 일주일에 많게는 5번 6번 이상 기자회견들이 잡혀 있어요. 기자회견이 남발되는 사회인데...최근에 유행이 고급호텔에서 하는 게 유행이잖아요 기자회견장의 형식적인 것을 추구하는 게 과열양상이 된 것 같고요.” 이제는 일상화 되다시피 한 연예인들의 기자회견. 일방통행식 발표장이 되기 보다는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래 봅니다. 지금까지 이승연의 문화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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