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여 약사 납치 살해 사건 전말은?

입력 2006.11.27 (09:06) 수정 2006.11.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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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익산에서 여 약사를 납치 살해한 피의자들은 사전답사를 하는 등 오래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들은 경찰 수사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전말을 홍성철 기자와 알아봅니다.

홍 기자! 이들은 왜 여약사를 납치한 건가요?

<리포트>

납치용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등, 돈이 많을 것 같아 납치를 했으며, 자신들의 범행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살해했 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이 소중한 목숨까지 앗아가며 빼앗은 돈은 280만원에 불과 했는데요, 단돈 280만원 때문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전북 익산의 한 장례식장. 실종 59 일만에 여약사 황 씨는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영안실에 안치됐습니다. 그동안 제발 살아있기만을 빌고 또 빌었던 가족들은, 황씨의 영정앞에서 그저 오열할 뿐이었는데요.

<인터뷰>황00(피해자 아버지) : “왜 이 사람들이 아무 죄도 없는 우리 아이를 죽여. 왜 죽여. 왜 죽여. 어린 아이들 어떻게 크라고... 어린 아이들 어떻게 크라고... 어린 아이들 어떻게 가르치라고... 왜 엄마 없는 아이를 만들어 놔.”

그동안 딸만 돌려준다면 납치범이라도 오히려 은인처럼 여기겠다던 황 씨의 아버지. 납치용의자들이 붙잡혔을때도 딸이 어딘가 살아있지 않을까 한가닥 희망을 놓지 않았었다는데요.

<인터뷰>황00(피해자 아버지) : “내가 얘기했어요. 아침에... 네 부모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딸의 행방을 모르고 지금 이렇게 허둥지둥 사는 부모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부모 마음에 대해서 진실을 얘기해 달라 그러니까 이 사람이 눈물을 펑펑 막 쏟으면서... 그 뒤로 말을 안 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았던 딸을 앞세우고 노부모는 그저 명복을 빌 뿐이었습니다.

<녹취>황00(피해자 아버지) : “근심 걱정 없는 천국으로 가거라. 윤정아... 아빠를 용서해다오. 아빠를 용서해다오.”

끔찍한 납치 살인극으로 드러난 여약사 실종 사건. 황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황씨가 납치된 것은 실종 당일인 지난 9월 28일 낮 12시쯤, 약국에서 외출한다며 나간 바로 그 시간이었습니다. 장소도, 약국 바로 뒤편 아파트 주차장이었는데요, 승용차를 타려고 문을 여는 순간, 남자 2명이 황씨를 차안으로 밀쳤습니다.

<인터뷰>최종호(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너(공범)는 들어감과 동시에 뒤에 들어가서 문을 열 수 있게 공간을 확보해라 하고 주범은 황모 씨를 조수석 쪽으로 밀고, 본인이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을 했습니다.”

이들은 한적한 곳까지 간 뒤 황씨에게 신용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황 씨를 살해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때가 낮 2시 30분쯤, 납치 후 불과 2시간여 만이었습니다. 이들 중 한명은 밤 8시 30분 쯤, 다시 익산시내로 돌아와 280만원의 현금을 인출합니다.

<인터뷰>최종호 (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황모 씨가) 현금을 다량으로 가지고 다녔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했겠죠. 그런데 현금은 7만 원밖에 없었고, 귀금속이 있었습니다만 별거 아니었고, (황모 씨와) 같이 다니면서 노출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비밀번호는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알아내고 바로 살해했습니다.”

한명이 돈을 찾는 사이 다른 2명은 황 씨를 익산에서 15km 떨어진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 했습니다. 황 씨의 시신은 지난 토요일 발견됐는데요, 경찰의 제지로 현장에 가지 못한 황 씨의 아버지는, 딸의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것이 또 하나의 한이 됐습니다.

<인터뷰>황00(피해자 아버지) : “내 딸 내가 시신이라도 거두어서 내가 딸을 편히... 한 번쯤 안아줘야겠다고 내가 그랬지? 그랬더니 그 마지막 내 소망을 버려버려? 내가 (시신을) 내 손으로 발굴한댔는데 어디에 놨어? 어디다 당신 마음대로 갔다 놨어? 어서 가져와. 내 딸 내가 가져가게...”

결국 이번 사건은 납치에서 살해, 암매장까지 모두 만 하룻동안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하지만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까지는 59일이나 걸렸습니다. 뒤늦게라도 이들이 붙잡히게 된 건 바로 cctv에 찍힌 용의자 한명이 공개 수배됐기 때문인데요, 용의자의 가족이 TV를 보고 자수를 권유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최종호 (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용의자 1명의 누나가) 아무래도 자기 동생 같다 생각해서 동생을 만납니다. 혹시 네가... 네 사진 같은데 어떻게 된 거냐? 그러니까 맞습니다. 그날 바로 (자수) 하자. 익산 가자 그러니까 장시가 마음의 정리가 안 됐으니까 하루만 기다려줘라 하고 있다가 (인계를 받았습니다.)”

풀리지 않던 사건. 그러나 공개수배 이틀만인 지난 금요일 용의자 1명이 검거되자, 경찰은 이 용의자의 휴대전화 내역등을 조회해 다른 2명의 용의자를 바로 다음날 모두 검거했는데요, 용의자들은, 먼곳도 아닌, 바로 사건이 벌어진 익산 시내 PC방과 여관에 있었습니다.

<인터뷰>이00(여관주인) : “갑자기 경찰들 한 10명이 각목 들고 왔더라고요. 무슨 일인가 하고,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318호 문 열라고 그러더라고요. 소식을 알고 온 거예요. 그분이 거기 묵은 걸 정확히 알고 온 거예요.”

교도소 동기인 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20 여일 전, 약사인데다 고급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황씨를 목격한 용의자들. 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황씨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가 뭐에요?) 돈이 있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어떤 점이 돈이 있을 것 같아 보였나요?)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이들은 20여차례에 걸친 미행과 감시로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심지어 모의 연습까지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황씨가 미용실에 갈것을 알고,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는데요, 황씨의 차량이 수배될 것에 대비해 갈아탈 차량과 차량 번호판, 그리고 대포폰까지 준비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최종호(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자기들 말로는 한 20번은 봤다고 해요. 몇 시에 출근하고, 몇 시에 퇴근하고 몇 시에 어디가고 이것을 주의 깊게 보고 (사전에 충분히 모의를 했습니다.) 신모 씨가 자기 승용차 안에서 황모 씨가 나올 때 중계를 합니다. 지금 나간다. 지금 어디에 돌았다.”

단돈 280만원 때문에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고, 피해자의 가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이들... 살해는 처음부터 계획했다고 털어놨는데요.

<인터뷰>피의자 : “(언제 죽였어요?) 9월 28일... (사건 당일 낮에?) 네. (비밀번호를 알고...) 네. (어떻게요?) 파가지고 묻었습니다.”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 막을 수는 없었더라도, 수사가 조금만 더 치밀했더라면 두달 가까이 가족들이 황씨를 찾아 헤매는 고통은 덜 수 있었을텐데요, 특히, 황씨의 신용카드 소지와 인출내역이 뒤늦게 파악돼 CCTV 확보가 늦어진 건 경찰의 결정적 실수였습니다.

<인터뷰>황00(피해자 아버지) : “최선을 다 해서고 했다고 결과적으로... 소지한 카드만 제대로 챙겼으면 이렇게 두 달 동안 온갖 혼란을 겪지 않아도 그런 생각 하면 ... 가슴이 미어지죠.”

경찰은, 납치 용의자들이 다른 미제 강도 살인 사건들과도 관련이 있는지 여죄를 조사 하고 있는데요,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치안대책과 엄벌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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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1-27 08:17:44
    • 수정2006-11-27 12: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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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익산에서 여 약사를 납치 살해한 피의자들은 사전답사를 하는 등 오래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들은 경찰 수사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전말을 홍성철 기자와 알아봅니다. 홍 기자! 이들은 왜 여약사를 납치한 건가요? <리포트> 납치용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등, 돈이 많을 것 같아 납치를 했으며, 자신들의 범행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살해했 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이 소중한 목숨까지 앗아가며 빼앗은 돈은 280만원에 불과 했는데요, 단돈 280만원 때문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전북 익산의 한 장례식장. 실종 59 일만에 여약사 황 씨는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영안실에 안치됐습니다. 그동안 제발 살아있기만을 빌고 또 빌었던 가족들은, 황씨의 영정앞에서 그저 오열할 뿐이었는데요. <인터뷰>황00(피해자 아버지) : “왜 이 사람들이 아무 죄도 없는 우리 아이를 죽여. 왜 죽여. 왜 죽여. 어린 아이들 어떻게 크라고... 어린 아이들 어떻게 크라고... 어린 아이들 어떻게 가르치라고... 왜 엄마 없는 아이를 만들어 놔.” 그동안 딸만 돌려준다면 납치범이라도 오히려 은인처럼 여기겠다던 황 씨의 아버지. 납치용의자들이 붙잡혔을때도 딸이 어딘가 살아있지 않을까 한가닥 희망을 놓지 않았었다는데요. <인터뷰>황00(피해자 아버지) : “내가 얘기했어요. 아침에... 네 부모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딸의 행방을 모르고 지금 이렇게 허둥지둥 사는 부모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부모 마음에 대해서 진실을 얘기해 달라 그러니까 이 사람이 눈물을 펑펑 막 쏟으면서... 그 뒤로 말을 안 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았던 딸을 앞세우고 노부모는 그저 명복을 빌 뿐이었습니다. <녹취>황00(피해자 아버지) : “근심 걱정 없는 천국으로 가거라. 윤정아... 아빠를 용서해다오. 아빠를 용서해다오.” 끔찍한 납치 살인극으로 드러난 여약사 실종 사건. 황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황씨가 납치된 것은 실종 당일인 지난 9월 28일 낮 12시쯤, 약국에서 외출한다며 나간 바로 그 시간이었습니다. 장소도, 약국 바로 뒤편 아파트 주차장이었는데요, 승용차를 타려고 문을 여는 순간, 남자 2명이 황씨를 차안으로 밀쳤습니다. <인터뷰>최종호(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너(공범)는 들어감과 동시에 뒤에 들어가서 문을 열 수 있게 공간을 확보해라 하고 주범은 황모 씨를 조수석 쪽으로 밀고, 본인이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을 했습니다.” 이들은 한적한 곳까지 간 뒤 황씨에게 신용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황 씨를 살해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때가 낮 2시 30분쯤, 납치 후 불과 2시간여 만이었습니다. 이들 중 한명은 밤 8시 30분 쯤, 다시 익산시내로 돌아와 280만원의 현금을 인출합니다. <인터뷰>최종호 (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황모 씨가) 현금을 다량으로 가지고 다녔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했겠죠. 그런데 현금은 7만 원밖에 없었고, 귀금속이 있었습니다만 별거 아니었고, (황모 씨와) 같이 다니면서 노출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비밀번호는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알아내고 바로 살해했습니다.” 한명이 돈을 찾는 사이 다른 2명은 황 씨를 익산에서 15km 떨어진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 했습니다. 황 씨의 시신은 지난 토요일 발견됐는데요, 경찰의 제지로 현장에 가지 못한 황 씨의 아버지는, 딸의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것이 또 하나의 한이 됐습니다. <인터뷰>황00(피해자 아버지) : “내 딸 내가 시신이라도 거두어서 내가 딸을 편히... 한 번쯤 안아줘야겠다고 내가 그랬지? 그랬더니 그 마지막 내 소망을 버려버려? 내가 (시신을) 내 손으로 발굴한댔는데 어디에 놨어? 어디다 당신 마음대로 갔다 놨어? 어서 가져와. 내 딸 내가 가져가게...” 결국 이번 사건은 납치에서 살해, 암매장까지 모두 만 하룻동안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하지만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까지는 59일이나 걸렸습니다. 뒤늦게라도 이들이 붙잡히게 된 건 바로 cctv에 찍힌 용의자 한명이 공개 수배됐기 때문인데요, 용의자의 가족이 TV를 보고 자수를 권유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최종호 (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용의자 1명의 누나가) 아무래도 자기 동생 같다 생각해서 동생을 만납니다. 혹시 네가... 네 사진 같은데 어떻게 된 거냐? 그러니까 맞습니다. 그날 바로 (자수) 하자. 익산 가자 그러니까 장시가 마음의 정리가 안 됐으니까 하루만 기다려줘라 하고 있다가 (인계를 받았습니다.)” 풀리지 않던 사건. 그러나 공개수배 이틀만인 지난 금요일 용의자 1명이 검거되자, 경찰은 이 용의자의 휴대전화 내역등을 조회해 다른 2명의 용의자를 바로 다음날 모두 검거했는데요, 용의자들은, 먼곳도 아닌, 바로 사건이 벌어진 익산 시내 PC방과 여관에 있었습니다. <인터뷰>이00(여관주인) : “갑자기 경찰들 한 10명이 각목 들고 왔더라고요. 무슨 일인가 하고,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318호 문 열라고 그러더라고요. 소식을 알고 온 거예요. 그분이 거기 묵은 걸 정확히 알고 온 거예요.” 교도소 동기인 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20 여일 전, 약사인데다 고급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황씨를 목격한 용의자들. 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황씨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가 뭐에요?) 돈이 있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어떤 점이 돈이 있을 것 같아 보였나요?)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이들은 20여차례에 걸친 미행과 감시로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심지어 모의 연습까지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황씨가 미용실에 갈것을 알고,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는데요, 황씨의 차량이 수배될 것에 대비해 갈아탈 차량과 차량 번호판, 그리고 대포폰까지 준비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최종호(전북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 “자기들 말로는 한 20번은 봤다고 해요. 몇 시에 출근하고, 몇 시에 퇴근하고 몇 시에 어디가고 이것을 주의 깊게 보고 (사전에 충분히 모의를 했습니다.) 신모 씨가 자기 승용차 안에서 황모 씨가 나올 때 중계를 합니다. 지금 나간다. 지금 어디에 돌았다.” 단돈 280만원 때문에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고, 피해자의 가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이들... 살해는 처음부터 계획했다고 털어놨는데요. <인터뷰>피의자 : “(언제 죽였어요?) 9월 28일... (사건 당일 낮에?) 네. (비밀번호를 알고...) 네. (어떻게요?) 파가지고 묻었습니다.”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 막을 수는 없었더라도, 수사가 조금만 더 치밀했더라면 두달 가까이 가족들이 황씨를 찾아 헤매는 고통은 덜 수 있었을텐데요, 특히, 황씨의 신용카드 소지와 인출내역이 뒤늦게 파악돼 CCTV 확보가 늦어진 건 경찰의 결정적 실수였습니다. <인터뷰>황00(피해자 아버지) : “최선을 다 해서고 했다고 결과적으로... 소지한 카드만 제대로 챙겼으면 이렇게 두 달 동안 온갖 혼란을 겪지 않아도 그런 생각 하면 ... 가슴이 미어지죠.” 경찰은, 납치 용의자들이 다른 미제 강도 살인 사건들과도 관련이 있는지 여죄를 조사 하고 있는데요,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치안대책과 엄벌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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