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롱부츠는 세균 덩어리?

입력 2006.11.27 (09:06) 수정 2006.11.27 (20: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부츠많이 신으시죠?멋쟁이의 필수품으로인식되며,요즘은 계절을가리지 않고유행인데요,

네,특히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 부츠가더 인기인 것 같아요,그런데,이부츠가 발에는해로울 수있다고 합니다.왜 그런지 이정민아나운서와 알아보죠~부츠가 발 건강에 안좋다구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한번 신으면 벗기가 불편한 부츠의 특성상 땀이 차더라도 잘 벗지 않아 세균증식이 활성화될 뿐 아니라 굽이 높고 혈액순환을 방해 하는 꽉 조이는 부츠야말로 발 건강의 적이라고 하는데요,

부츠와 다리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봤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때 거리를 점령한 여성 패션은 단연 부츠! 치마나 바지 상관 없이 모두 입을 수 있는데다 추운 겨울 무엇보다 따뜻하게 발을 감싸주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하 루 종일 부츠를 신고 다니다 보면 불편한 점도 있 다고 합니다.

<인터뷰>문보람 (경기도 안양시): "식당 같은데 들어갈 때 신발(부츠)를 벗고 신고해야 하는 점이 불편하기도 하고, 또 땀이 차서 발냄새가 날 수도 있고..."

이렇듯 한번 신으면 벗기가 불편한 부츠의 특성상, 땀이 차도 부츠 속 통풍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세균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취재팀은 부츠 안에 세균이 얼마나 증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의뢰했습니다.

밤새 건조시켰던 부츠의 기본 세균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 부츠의 밑창을 잘라내 표본을 채취한 후, 실험 부츠를 다시 신은 채 반나절 동안 활동하게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부츠 밑창 표본을 채취해 세균 배양을 해보았는데요, 부츠의 위생상태는 심각했습니다. 불과 6시간만에 세균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인터뷰>김형주 (건국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 "대략 6시간 착용한 부츠에 대해서는 그거(착용 전 부츠 세균)에 10배 이상 증가한 약 5천 마리 이상의 세균들이 발생했는데 전반적으로 세균뿐 아니라 곰팡이까지 모두 굉장히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렇듯 부츠 안 통풍 부족으로 인해 자라난 세균들은 발냄새를 심하게 하는 것은 물론, 무좀과 습진을 유발시키게 됩니다.

<인터뷰>김형주 (건국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 "부츠 안의 세균 증식을 막아주려면 착용 후 곧 햇빛에 말린다든가 또는 약품을 뿌린다든가 해서 전반적으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줘야만 세균이 잘 자라지 않습니다. "

다리에 꼭 끼는 긴 부츠 역시 다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꼭 끼는 부츠를 신은 여성의 다리 둘레를 측정해보았습니다. 부츠를 신기전 종아리 굵기는 31.5 센티미터.

부츠를 신은 뒤 6시간 후 종아리 둘레는 1센티미터 늘어났습니다.

6시간 동안 부은 수치치고는 상당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한 혈관 크기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부츠 착용 전 다리 정맥과 비교해 부츠를 신은 뒤에는 정맥의 크기가 두 배정도 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다리로 몰린 피가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해 혈관이 팽창한 것입니다.

<인터뷰>반동규 (흉부외과 전문의): "다리에 있는 정맥에서 심장으로 피를 올려 보내주는 장딴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꼭 끼는 부츠가) 방해하기 때문에 계속 되게 되면 혈관이 늘어나다가 어느 정도 시점에서는 탄력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혈관이 더 늘어난다든지 튀어나온다든지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하지 정맥류가 유발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너무 꽉 끼지 않은 부츠를 선택하는 것을 권합니다.

<인터뷰>문재호 (척추재활의학과 전문의): "건강을 위해서 뒷굽이 4Cm 이하로 낮은 것이 좋고, 앞굽이 뾰족하지 않고 둥근 것이 좋습니다. 크기는 한 1-2Cm 큰 것이 발의 움직임이나 혈액 순환이 좋아지죠. "

여름에는 샌들로 겨울에는 부츠로 혹사당하는 여 성의 발. 멋도 좋지만 이제는 발건강에 더욱 신경 을 써야할 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테마뉴스] 롱부츠는 세균 덩어리?
    • 입력 2006-11-27 08:36:20
    • 수정2006-11-27 20:58:3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부츠많이 신으시죠?멋쟁이의 필수품으로인식되며,요즘은 계절을가리지 않고유행인데요, 네,특히 미니스커트가 유행하면서 부츠가더 인기인 것 같아요,그런데,이부츠가 발에는해로울 수있다고 합니다.왜 그런지 이정민아나운서와 알아보죠~부츠가 발 건강에 안좋다구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한번 신으면 벗기가 불편한 부츠의 특성상 땀이 차더라도 잘 벗지 않아 세균증식이 활성화될 뿐 아니라 굽이 높고 혈액순환을 방해 하는 꽉 조이는 부츠야말로 발 건강의 적이라고 하는데요, 부츠와 다리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봤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때 거리를 점령한 여성 패션은 단연 부츠! 치마나 바지 상관 없이 모두 입을 수 있는데다 추운 겨울 무엇보다 따뜻하게 발을 감싸주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하 루 종일 부츠를 신고 다니다 보면 불편한 점도 있 다고 합니다. <인터뷰>문보람 (경기도 안양시): "식당 같은데 들어갈 때 신발(부츠)를 벗고 신고해야 하는 점이 불편하기도 하고, 또 땀이 차서 발냄새가 날 수도 있고..." 이렇듯 한번 신으면 벗기가 불편한 부츠의 특성상, 땀이 차도 부츠 속 통풍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세균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취재팀은 부츠 안에 세균이 얼마나 증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의뢰했습니다. 밤새 건조시켰던 부츠의 기본 세균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 부츠의 밑창을 잘라내 표본을 채취한 후, 실험 부츠를 다시 신은 채 반나절 동안 활동하게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부츠 밑창 표본을 채취해 세균 배양을 해보았는데요, 부츠의 위생상태는 심각했습니다. 불과 6시간만에 세균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인터뷰>김형주 (건국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 "대략 6시간 착용한 부츠에 대해서는 그거(착용 전 부츠 세균)에 10배 이상 증가한 약 5천 마리 이상의 세균들이 발생했는데 전반적으로 세균뿐 아니라 곰팡이까지 모두 굉장히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렇듯 부츠 안 통풍 부족으로 인해 자라난 세균들은 발냄새를 심하게 하는 것은 물론, 무좀과 습진을 유발시키게 됩니다. <인터뷰>김형주 (건국대학교 미생물학과 교수): "부츠 안의 세균 증식을 막아주려면 착용 후 곧 햇빛에 말린다든가 또는 약품을 뿌린다든가 해서 전반적으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줘야만 세균이 잘 자라지 않습니다. " 다리에 꼭 끼는 긴 부츠 역시 다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꼭 끼는 부츠를 신은 여성의 다리 둘레를 측정해보았습니다. 부츠를 신기전 종아리 굵기는 31.5 센티미터. 부츠를 신은 뒤 6시간 후 종아리 둘레는 1센티미터 늘어났습니다. 6시간 동안 부은 수치치고는 상당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한 혈관 크기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부츠 착용 전 다리 정맥과 비교해 부츠를 신은 뒤에는 정맥의 크기가 두 배정도 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다리로 몰린 피가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해 혈관이 팽창한 것입니다. <인터뷰>반동규 (흉부외과 전문의): "다리에 있는 정맥에서 심장으로 피를 올려 보내주는 장딴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꼭 끼는 부츠가) 방해하기 때문에 계속 되게 되면 혈관이 늘어나다가 어느 정도 시점에서는 탄력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혈관이 더 늘어난다든지 튀어나온다든지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하지 정맥류가 유발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너무 꽉 끼지 않은 부츠를 선택하는 것을 권합니다. <인터뷰>문재호 (척추재활의학과 전문의): "건강을 위해서 뒷굽이 4Cm 이하로 낮은 것이 좋고, 앞굽이 뾰족하지 않고 둥근 것이 좋습니다. 크기는 한 1-2Cm 큰 것이 발의 움직임이나 혈액 순환이 좋아지죠. " 여름에는 샌들로 겨울에는 부츠로 혹사당하는 여 성의 발. 멋도 좋지만 이제는 발건강에 더욱 신경 을 써야할 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