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 ‘순백의 은빛 설국’

<앵커 멘트>

설악산 대청봉이 설국으로 변해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최현서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백두대간의 험준한 준령이 온통 순백의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흰 눈과 기암괴석이 한 데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붉은 단풍을 떨군 나무들은 하얀 솜을 뿌려 놓은 듯 눈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선비의 꿋꿋함을 자랑하듯 주목들은 푸른 잎사이로 하얀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순백의 은빛으로 물들면서 설악산은 겨울산 만이 주는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30 cm의 눈이 쌓인 설악산은 설국으로 변한 채 태고적 자연의 풍광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종오(국립공원 관리공단 설악산 사무소) : "지난 눈으로 설경이 아주 장관이네요... 세계에 내놔도 뒤지지 않아..."

이미 겨울로 접어든 설악산 중청 대피소에서는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인터뷰>오세권(설악산사무소 중청분소장) : "겨울에는 헬기 작업이 어려워서 내년 3월까지 지낼 물품 옮기고..."

가을의 끝자락을 뒤로하고 설악산 등 강원 산간지방은 어느새 겨울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