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N 참여…부산지역 반발

입력 2006.12.07 (22:19) 수정 2006.12.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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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ICSN, 즉 국제컨테이어 검색 네트워크에 참여하기로 발표하자 부산지역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부산항에 방사능 탐지장비를 설치할 경우 통관차질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 각 부두 출입구마다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검색은 이뤄지지 않지만 바코드를 일일이 인식시켜야 하기에 대기 시간이 깁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지체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방사능 검색장비를 감만 부두 허치슨 터미널에 설치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우선 1대를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한대는 미국이 무상제공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미국이 부산항 전 부두에 장비 설치를 요구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서 미국으로 가는 수출 화물은 1년에 컨테이너 2백 20만개,

지금까지 검색이 전혀 실시되지 않던 수출 화물에 대해 방사능 검색이 추가적으로 이뤄지면 통관시간이 배이상 걸리게 됩니다.

부두 앞에서부터 배에 선적까지 물류차질은 불가피해집니다.

<인터뷰> 강현구 (감만 공용부두 소장) : "안 그래도 혼잡한데 그 설비를 설치한다면 혼잡은 더 심해질 것이고 부산항 물류 지체는 심각해질 것이다."

부산항 전 부두에 설치할 경우 최소 백여대, 2천 5백억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도 논란거리입니다.

미국은 방사능 물질의 유입에 따른 테러 위험성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부산항 외에 홍콩과 영국 등 5개 항만에 검색장비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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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SN 참여…부산지역 반발
    • 입력 2006-12-07 21:31:34
    • 수정2006-12-08 08: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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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ICSN, 즉 국제컨테이어 검색 네트워크에 참여하기로 발표하자 부산지역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부산항에 방사능 탐지장비를 설치할 경우 통관차질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항 각 부두 출입구마다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검색은 이뤄지지 않지만 바코드를 일일이 인식시켜야 하기에 대기 시간이 깁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지체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방사능 검색장비를 감만 부두 허치슨 터미널에 설치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우선 1대를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한대는 미국이 무상제공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미국이 부산항 전 부두에 장비 설치를 요구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서 미국으로 가는 수출 화물은 1년에 컨테이너 2백 20만개, 지금까지 검색이 전혀 실시되지 않던 수출 화물에 대해 방사능 검색이 추가적으로 이뤄지면 통관시간이 배이상 걸리게 됩니다. 부두 앞에서부터 배에 선적까지 물류차질은 불가피해집니다. <인터뷰> 강현구 (감만 공용부두 소장) : "안 그래도 혼잡한데 그 설비를 설치한다면 혼잡은 더 심해질 것이고 부산항 물류 지체는 심각해질 것이다." 부산항 전 부두에 설치할 경우 최소 백여대, 2천 5백억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도 논란거리입니다. 미국은 방사능 물질의 유입에 따른 테러 위험성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부산항 외에 홍콩과 영국 등 5개 항만에 검색장비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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