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금융권도 ‘술렁’

입력 2006.12.08 (22:21) 수정 2006.12.08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연말 상승장은 물건너갔다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침 없이 오르던 주가가 환율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내린 1390.

이번 주 닷새 동안 44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오늘 외환 당국이 개입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8일 만에 급등해 920원 선을 회복했지만, 주식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환율 충격으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이른바, 연말 랠리와 사상 최고점 돌파 기대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함성식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단기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 매물이 원화 환율 때문에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특히 다음주는 선물 옵션 만기의 영향으로 주식 시장의 조정 국면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들의 단기 외채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도 금융권의 불안 요소 가운데 하납니다.

외화 대출에 쓰기 위해 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많이 빌린데다, 환율 하락이 계속되면서 수출업체가 파는 달러까지 감당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영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적절하게 환율 변동 위험이나 금리 변동 위험이 헷지되지 않을 경우에는 금융 기관들이 과도한 금융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율 급락으로 수출 업체는 물론 금융권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율 급락, 금융권도 ‘술렁’
    • 입력 2006-12-08 21:06:14
    • 수정2006-12-08 22:24:44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연말 상승장은 물건너갔다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침 없이 오르던 주가가 환율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내린 1390. 이번 주 닷새 동안 44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오늘 외환 당국이 개입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8일 만에 급등해 920원 선을 회복했지만, 주식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환율 충격으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이른바, 연말 랠리와 사상 최고점 돌파 기대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함성식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단기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 매물이 원화 환율 때문에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특히 다음주는 선물 옵션 만기의 영향으로 주식 시장의 조정 국면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들의 단기 외채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도 금융권의 불안 요소 가운데 하납니다. 외화 대출에 쓰기 위해 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많이 빌린데다, 환율 하락이 계속되면서 수출업체가 파는 달러까지 감당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영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적절하게 환율 변동 위험이나 금리 변동 위험이 헷지되지 않을 경우에는 금융 기관들이 과도한 금융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율 급락으로 수출 업체는 물론 금융권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