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탈주 환자 실탄 쏴 검거

입력 2006.12.08 (22:21) 수정 2006.12.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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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신병원에서 도망친 환자가 흉기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붙잡혔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 41살 김모 씨가 달아난 것은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김씨는 경비원에게 자신을 면회객이라고 속인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녹취>병원 관계자: "누구나 다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니까, 평복을 입은 상태니까 얼마든지 나갈려면 나갈 수 있죠"

김씨는 길가에서 흉기를 주운 뒤, 병원에서 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 곳에서 뒤쫓아온 병원 직원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대치했습니다.

결국 1시간에 걸친 도주극은 경찰이 공포탄 한 발과 실탄 2발을 발사한 뒤에야 끝났습니다.

<인터뷰>윤범석 (용인경찰서 구갈지구대 경장): "수차례 흉기를 버리라고 얘기했는데도 오히려 칼을 들고 저희 직원에게 달려들고 위협해서 총을 발사하게 됐습니다."

김씨는 다리에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지난 7월부터 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부모님 기일을 앞두고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않아 도망쳤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측은 김씨가 도주한 뒤 30분이나 지나서야 뒤늦게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병원 관계자: "우리가 환자를 따라가서 제압해 볼 충분히 직원수가 많고 제압이 가능하다고 보고...10분 정도 지체됐죠."

이 정신병원은 지난달에도 정신감정을 받으러 온 살인피의자가 도주했을 때 1시간이 지나서야 신고해 말썽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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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병원 탈주 환자 실탄 쏴 검거
    • 입력 2006-12-08 21:39:51
    • 수정2006-12-08 22: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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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신병원에서 도망친 환자가 흉기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붙잡혔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 41살 김모 씨가 달아난 것은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김씨는 경비원에게 자신을 면회객이라고 속인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녹취>병원 관계자: "누구나 다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니까, 평복을 입은 상태니까 얼마든지 나갈려면 나갈 수 있죠" 김씨는 길가에서 흉기를 주운 뒤, 병원에서 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 곳에서 뒤쫓아온 병원 직원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대치했습니다. 결국 1시간에 걸친 도주극은 경찰이 공포탄 한 발과 실탄 2발을 발사한 뒤에야 끝났습니다. <인터뷰>윤범석 (용인경찰서 구갈지구대 경장): "수차례 흉기를 버리라고 얘기했는데도 오히려 칼을 들고 저희 직원에게 달려들고 위협해서 총을 발사하게 됐습니다." 김씨는 다리에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지난 7월부터 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부모님 기일을 앞두고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않아 도망쳤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측은 김씨가 도주한 뒤 30분이나 지나서야 뒤늦게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병원 관계자: "우리가 환자를 따라가서 제압해 볼 충분히 직원수가 많고 제압이 가능하다고 보고...10분 정도 지체됐죠." 이 정신병원은 지난달에도 정신감정을 받으러 온 살인피의자가 도주했을 때 1시간이 지나서야 신고해 말썽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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