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가 뭔지’…동탄 들녁 투기 바람

입력 2006.12.09 (21:38) 수정 2006.12.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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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화성 동탄지역, 이미 신도시로 지정돼 건설이 한창인 곳이죠. 그런데, 아파트 촌도 아닌 주변 들녘이 투기 바람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영인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 동탄 지역입니다.

도로 건너편은 신도시 건설로 분주하지만, 이쪽은 고즈넉한 분위깁니다.

하지만 이 주변 5백만 평의 토지에 분당보다 큰 신도시가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확산되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금 진행중인 신도시 건설이 끝나면 이 지역이 다음 차례라는 겁니다.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난 10월 분당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데다, 경기도도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 부동산 업계는 개발 가능성을 80,90%로 높게 보고 있습니다.

<녹취>부동산 중개업자: "이쪽 같은 경우에는 도로에 대한 인프라가 좋아요. 현재 계획도로가 많이 잡혀 있고요. 비용이 절약이 되죠. 개발하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농사만 지을 수 있는 '절대농지'조차 평당 수백만 원을 호가합니다.

아무리 입지 여건이 나쁜 땅이라도 평당 백만 원이 넘습니다.

2년 전보다 3,4배나 뛰었습니다.

<녹취>주민: "암암리에 평당 300씩은 거래가 되더라고요. 다리 건너 보니까. 얼마 전에 거래를 한 사람을 제가 알거든요."

현재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표면적인 거래는 뜸한 상태. 그러나 웬만한 투기세력은 이미 땅을 사놓고 정부의 신도시 추가 건설 계획만 기다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동탄지역의 투기 열풍은 결국, 아파트 값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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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가 뭔지’…동탄 들녁 투기 바람
    • 입력 2006-12-09 21:07:34
    • 수정2006-12-09 21: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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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화성 동탄지역, 이미 신도시로 지정돼 건설이 한창인 곳이죠. 그런데, 아파트 촌도 아닌 주변 들녘이 투기 바람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영인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 동탄 지역입니다. 도로 건너편은 신도시 건설로 분주하지만, 이쪽은 고즈넉한 분위깁니다. 하지만 이 주변 5백만 평의 토지에 분당보다 큰 신도시가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확산되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금 진행중인 신도시 건설이 끝나면 이 지역이 다음 차례라는 겁니다.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난 10월 분당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데다, 경기도도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 부동산 업계는 개발 가능성을 80,90%로 높게 보고 있습니다. <녹취>부동산 중개업자: "이쪽 같은 경우에는 도로에 대한 인프라가 좋아요. 현재 계획도로가 많이 잡혀 있고요. 비용이 절약이 되죠. 개발하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농사만 지을 수 있는 '절대농지'조차 평당 수백만 원을 호가합니다. 아무리 입지 여건이 나쁜 땅이라도 평당 백만 원이 넘습니다. 2년 전보다 3,4배나 뛰었습니다. <녹취>주민: "암암리에 평당 300씩은 거래가 되더라고요. 다리 건너 보니까. 얼마 전에 거래를 한 사람을 제가 알거든요." 현재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표면적인 거래는 뜸한 상태. 그러나 웬만한 투기세력은 이미 땅을 사놓고 정부의 신도시 추가 건설 계획만 기다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동탄지역의 투기 열풍은 결국, 아파트 값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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