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기업 개선’ 시동

입력 2006.12.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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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벤처업계의 성장신화로 주목받던 휴대전화 제조업체 팬택이 생사의 기로에 섰습니다.

일단은 채권단이 자금난에 시달려 온 팬택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기업개선 작업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도설 등 자금 압박에 시달려 온 팬택 계열회사들이 기업구조 개선을 채권단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8일 개별 은행의 동의 의사를 확인한 데 이어, 오늘 각 은행에 서면 동의서를 발송했습니다.

팬택계열의 전체 부채 규모는 1조 4750여억 원, 산업은행 등 제1금융권이 6천428억 원, 2금융권이 164억 원, 기업어음 천606억 원, 회사채가 6천555억 원입니다.

기업 구조개선이 결정되면 채무 상환이 유예 돼 기업 회생의 길이 열리지만, 일부 채권자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엔 법정관리나 부도 처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업구조개선촉진법이 만료되면서 '기업개선작업'을 하려면 이젠 채권단의 100% 동의가 필요합니다.

<녹취>산업은행 관계자 : "은행마다 동의를 해야됩니다. 금요일 정도 제1금융권이 동의가 되면 시작을 하고요. 다른 채권단도 동의를 해야됩니다. 그건 회사에서 별도로 시작해야 합니다."

팬택이 이처럼 벼랑에 몰린 데는 중저가 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롤라 등에 밀린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팬택은 특히,올해 북미 시장에 자체 브랜드로 진출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고전하면서 현재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여기에 SK텔레텍 인수 등 무리한 사업 확장도 자금난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창사 15년 만에 매출 3조 원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팬택의 벤처 신화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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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택, ‘기업 개선’ 시동
    • 입력 2006-12-11 21:28:48
    뉴스 9
<앵커 멘트> 벤처업계의 성장신화로 주목받던 휴대전화 제조업체 팬택이 생사의 기로에 섰습니다. 일단은 채권단이 자금난에 시달려 온 팬택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기업개선 작업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도설 등 자금 압박에 시달려 온 팬택 계열회사들이 기업구조 개선을 채권단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8일 개별 은행의 동의 의사를 확인한 데 이어, 오늘 각 은행에 서면 동의서를 발송했습니다. 팬택계열의 전체 부채 규모는 1조 4750여억 원, 산업은행 등 제1금융권이 6천428억 원, 2금융권이 164억 원, 기업어음 천606억 원, 회사채가 6천555억 원입니다. 기업 구조개선이 결정되면 채무 상환이 유예 돼 기업 회생의 길이 열리지만, 일부 채권자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엔 법정관리나 부도 처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업구조개선촉진법이 만료되면서 '기업개선작업'을 하려면 이젠 채권단의 100% 동의가 필요합니다. <녹취>산업은행 관계자 : "은행마다 동의를 해야됩니다. 금요일 정도 제1금융권이 동의가 되면 시작을 하고요. 다른 채권단도 동의를 해야됩니다. 그건 회사에서 별도로 시작해야 합니다." 팬택이 이처럼 벼랑에 몰린 데는 중저가 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롤라 등에 밀린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팬택은 특히,올해 북미 시장에 자체 브랜드로 진출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고전하면서 현재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여기에 SK텔레텍 인수 등 무리한 사업 확장도 자금난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창사 15년 만에 매출 3조 원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팬택의 벤처 신화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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