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 지연…전작권 환수도 영향

<앵커 멘트>

평택 미군기지 조성이 늦어진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용산 공원 착공과 전시 작전권 환수 시기도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학재 기잡니다.

<리포트>

평택 미군기지 예정지 주변의 한 마을입니다.

고급스런 주택이 즐비하게 들어섰습니다.

평택으로 옮겨 미군이나 군무원들에게 임대하기 위해 지어놓은 것입니다.

기지 이전이 늦춰진다는 소식에 임대업자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헌현(한미 부동산 협의회 회장) : "은행 대출이나 외부에서 돈을 차입해서 경우가 대부분인데 힘들다 못해 심각한 상황입니다."

미군기지가 이전되면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던 주민들도 낙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훈희(외국인 관광시설 협회 평택 지부장) : "정부가 갑자기 시책을 바꿔서 혼란스러운데 우리 주민들은 파산선고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평택 미군기지 조성사업이 늦춰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지 이전을 반대하던 시민단체들과 일부 대추리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이은우(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 상임대표) : "면적의 문제, 감축의 문제 등 전면으로 모든 걸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미군기지 조성사업 연기는 전시 작전권 환수 시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지이전이 연기되면, 한미군사협조본부 등 미군의 전작권 이양 이후에 맞춘 시설의 완공도 연기되기 때문에 미국측이 목표로하고있는 2009년 이양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그자리에 시민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이 공원조성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