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성을 마비 시킨다”

입력 2006.12.14 (22:10) 수정 2006.12.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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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가 범죄로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술은 감정을 제어하는 이성의 뇌를 마비시켜 사람을 공격적이고 충동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술을 마실 경우 위장을 통해 흡수된 알코올은 혈관을 타고 순식간에 뇌로 향합니다.

술을 마시자마자 기분이 들뜨고 행동이 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술은 뇌를 마비시키는 일종의 마취제, 문제는 감정의 뇌인 속뇌를 제어하는 이성의 뇌, 즉 겉뇌가 먼저 마비된다는 데 있습니다. 이성의 뇌가 마비되는 순간부터 감정의 뇌는 제멋대로 작동하게 됩니다.

<인터뷰>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흥분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중추신경 억제제입니다. 중추신경의 흥분을 조절하는 부분이나 충동을 억제하는 부분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이성의 뇌에 묶여 있던 감정의 뇌가 풀리게 되면 공격성과 성적인 욕구, 충동적 행동이 거침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사람의 경우 소주 반 병,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넘게 되면 판단력과 자제력의 중추인 전두엽의 기능이 거의 정지되면서 공격성을 제어하지 못하고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중 알코올농도가 0.1%를 넘으면 몸을 가누기 힘들게 될 뿐만 아니라 과음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게 되고, 0.2% 이상에선 심하게 졸리게 되며, 0.3%가 넘으면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술은 자신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이성을 마비시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연시 적절한 음주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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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이성을 마비 시킨다”
    • 입력 2006-12-14 21:06:15
    • 수정2006-12-14 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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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가 범죄로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술은 감정을 제어하는 이성의 뇌를 마비시켜 사람을 공격적이고 충동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술을 마실 경우 위장을 통해 흡수된 알코올은 혈관을 타고 순식간에 뇌로 향합니다. 술을 마시자마자 기분이 들뜨고 행동이 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술은 뇌를 마비시키는 일종의 마취제, 문제는 감정의 뇌인 속뇌를 제어하는 이성의 뇌, 즉 겉뇌가 먼저 마비된다는 데 있습니다. 이성의 뇌가 마비되는 순간부터 감정의 뇌는 제멋대로 작동하게 됩니다. <인터뷰>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흥분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중추신경 억제제입니다. 중추신경의 흥분을 조절하는 부분이나 충동을 억제하는 부분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이성의 뇌에 묶여 있던 감정의 뇌가 풀리게 되면 공격성과 성적인 욕구, 충동적 행동이 거침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사람의 경우 소주 반 병,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넘게 되면 판단력과 자제력의 중추인 전두엽의 기능이 거의 정지되면서 공격성을 제어하지 못하고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중 알코올농도가 0.1%를 넘으면 몸을 가누기 힘들게 될 뿐만 아니라 과음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게 되고, 0.2% 이상에선 심하게 졸리게 되며, 0.3%가 넘으면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술은 자신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이성을 마비시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연말연시 적절한 음주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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