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열탕’ 돌연사 주의!

<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뜨끈뜨끈한 목욕탕이나 찜질방을 찾았다가 갑자기 숨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을 경우 주의해야겠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대구 삼덕동의 한 목욕탕 온탕 안에서 75살 이모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됐습니다.

<녹취> 숨진 이 씨의 아들: "'내가 고혈압이 있나 보다고 하셨다.' 그래도 평소 노인정도 다니고 하셨는데..."

지난 한 달 새 대구시내 목욕탕이나 찜질방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진 노인은 모두 다섯 명입니다.

대부분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탕 안에 들어간 직후나 사우나에서 나온 직후 쓰러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문의들은 갑작스런 온도 변화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권배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너무 뜨겁거나 찬물 등 갑자기 온도변화를 주면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목욕탕이나 사우나 안은 이처럼 수증기로 가득 차 있어 산소가 부족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철, 신체에 갑작스런 온도 변화가 자칫 돌연사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