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 장사꾼?’ 안티 확산

입력 2006.12.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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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디서나 환영받았던 산타 클로스.

하지만 산타의 처지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성탄의 참뜻은 뒷전이고 상업주의의 상징이 됐다며 유럽에서 산타를 추방하자는 '안티 산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근한 웃음과 함께 선물 보따리를 한아름 안고 나타나는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어린이들 모두 산타클로스를 기다립니다.

<인터뷰> 김민채 (6살): "산타가 착한 사람한테만 선물준다고 하니까 저도 착하려고 해요"

<인터뷰> 김재원 (6살): "하늘나라에서 산타가 선물 주니까 좋아요"

하지만 어디서나 환영받는 것도 이젠 옛일, 2-3년새 유럽을 중심으로 산타를 추방하자는 안티산타 운동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색잡기에 빠져있는 산타, 네티즌들은 산타를 조롱하기 위해 안티 사이트부터 만들었습니다.

독일과 체코 등의 몇몇 상점가엔 산타 없는 거리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산타를 거부하는 안티 스티커까지 뿌려졌습니다.

이렇게 산타를 외면하게 된 건 산타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20년대 선물을 배달하다 지쳐 콜라를 마시는 모습으로 광고에 첫 등장한 산타.

이후 다른 광고와 마케팅에서 맹활약하면서 이제는 값비싼 선물을 사라고 부추기는 존재가 됐다는 것이 안티팬들의 생각입니다.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성자 니콜라스에서 기원한 산타가 오히려 그 참뜻을 훼손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유럽 종교계를 중심으로 산타없는 차분한 성탄절 문화를 복원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해온 빨간 옷의 산타 할아버지, 이젠 그 웃음 뒤에 숨기고 있는 상업주의를 버리라고 안티팬들은 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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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는 장사꾼?’ 안티 확산
    • 입력 2006-12-19 20: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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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디서나 환영받았던 산타 클로스. 하지만 산타의 처지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성탄의 참뜻은 뒷전이고 상업주의의 상징이 됐다며 유럽에서 산타를 추방하자는 '안티 산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푸근한 웃음과 함께 선물 보따리를 한아름 안고 나타나는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어린이들 모두 산타클로스를 기다립니다. <인터뷰> 김민채 (6살): "산타가 착한 사람한테만 선물준다고 하니까 저도 착하려고 해요" <인터뷰> 김재원 (6살): "하늘나라에서 산타가 선물 주니까 좋아요" 하지만 어디서나 환영받는 것도 이젠 옛일, 2-3년새 유럽을 중심으로 산타를 추방하자는 안티산타 운동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색잡기에 빠져있는 산타, 네티즌들은 산타를 조롱하기 위해 안티 사이트부터 만들었습니다. 독일과 체코 등의 몇몇 상점가엔 산타 없는 거리가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산타를 거부하는 안티 스티커까지 뿌려졌습니다. 이렇게 산타를 외면하게 된 건 산타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20년대 선물을 배달하다 지쳐 콜라를 마시는 모습으로 광고에 첫 등장한 산타. 이후 다른 광고와 마케팅에서 맹활약하면서 이제는 값비싼 선물을 사라고 부추기는 존재가 됐다는 것이 안티팬들의 생각입니다.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성자 니콜라스에서 기원한 산타가 오히려 그 참뜻을 훼손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유럽 종교계를 중심으로 산타없는 차분한 성탄절 문화를 복원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해온 빨간 옷의 산타 할아버지, 이젠 그 웃음 뒤에 숨기고 있는 상업주의를 버리라고 안티팬들은 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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