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발언’ 배경과 파장은?

<앵커 멘트>
어제 민주평통 회의에서 나온 노대통령의 발언으로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어떤 의도에서 그렇게 격정적으로 토로했는지 또 향후 파장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태선 기자!

<질문1> 대통령이 고건 총리 기용이 실패했다고 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어보이는데요.

<대답1>
정치권에선 대부분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것인데요, 청와대에선 오히려 고 전 총리를 깍아내린게 아닌데 고 총리측이 비난성명을 내서 유감이라며 펄쩍 뛰는 분위기입니다.

의도가 있는지 여부는 대통령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2>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된 전후 분위기나 맥락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대답2>
네, 대부분의 언론이 간과했습니다만, 어제 고 전 총리에 대한 발언은 사실 한 참석자의 건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안보 문제에 대해 준비해온 메모를 보면서 작심한 듯 얘기한 것과는 다른 대목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고 전 총리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속내가 드러난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질문3> 대통령이 이런 파장을 예상못했을리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대답3>
네,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이다, 고건, 김근태, 정동영 세사람에게 보내는 경고메시지다, 세 결집 시도다 등등인데요, 물론 모두 추측들입니다.

<질문4> 사실 어제 사람들이 놀랐던 것은 안보 문제를 언급할 때였는데요. 왜 그렇게 격한 발언이 나왔습니까?


<대답4>
네, 격한 어조의 발언들이 이어졌는데요, 잠시, 다시 들어보시죠.

<녹취>노무현(대통령) : "모든 것이 노무현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흔들어라 이거지요, 흔들어라, 난데 없이 굴러들어온 놈..."

네, 연설 현장에서 메시지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다소 격한 표현이 사용됐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설명입니다만, 그런 것이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질문5> 고건측에서는 결별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파장,어디까지 갈것으로 봅니까?

<대답5>
네, 청와대의 적극 해명에도 불구하고 화살은 이미 날라가버린 상황이고요, 대통령과 고 전 총리의 관계는 이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군 관련 발언 등과 관련해, 사회적 파장이 쉽게 가라앉진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