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전산망 마비…통신장애도 심각

입력 2006.12.27 (22:09) 수정 2006.12.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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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에 따른 통신대란으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해외에 서버를 둔 외국계 은행은 금융거래가 마비됐습니다. 최문종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씨티은행을 찾은 고객이 그대로 발길을 돌립니다.

창구는 텅 비었습니다.

오늘 오전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창구를 통한 입금과 출금은 물론, 현금자동지급기 사용과 인터넷뱅킹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인터뷰>김명순 (서울 부암동): "추운데 왔는데 안 되니까 난감하네요. "

<인터뷰>구정순 (서울 구로동): "연말이고 바쁜데 은행이 이렇게 하루종일 안 될 수가 있나, 이해가 안 가는데요."

역시 외국계 은행인 HSBC도 오전부터 전산망이 마비돼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는 접속조차 되지 않습니다.

타이완의 지진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의 해외 서버와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산망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은행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한국씨티은행 관계자: "복구작업은 지금 전산부 쪽에서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쯤 끝나나요?) 그것은 저희도 통보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타이완과 홍콩, 싱가포르로 통하는 유선전화와 팩스 등도 연결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해저케이블 전용회선 서비스가 90여 개나 중단되면서 해외에 서버를 둔 기업들의 피해가 큽니다.

외교통상부와 동남아지역 일부 공관 사이의 통신도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성영 (사무관/정보통신부 통신자원정책팀): "해외공관도 전용회선으로 연결돼 있다면 국가기관이든 민간 기업체든 다 전용회선 문제기 때문에 서비스가 안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보통신부는 해저케이블을 빨리 복구하기 위해 해외 사업자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 길게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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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은행 전산망 마비…통신장애도 심각
    • 입력 2006-12-27 20:58:18
    • 수정2006-12-27 2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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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에 따른 통신대란으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해외에 서버를 둔 외국계 은행은 금융거래가 마비됐습니다. 최문종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씨티은행을 찾은 고객이 그대로 발길을 돌립니다. 창구는 텅 비었습니다. 오늘 오전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창구를 통한 입금과 출금은 물론, 현금자동지급기 사용과 인터넷뱅킹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인터뷰>김명순 (서울 부암동): "추운데 왔는데 안 되니까 난감하네요. " <인터뷰>구정순 (서울 구로동): "연말이고 바쁜데 은행이 이렇게 하루종일 안 될 수가 있나, 이해가 안 가는데요." 역시 외국계 은행인 HSBC도 오전부터 전산망이 마비돼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는 접속조차 되지 않습니다. 타이완의 지진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의 해외 서버와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산망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은행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한국씨티은행 관계자: "복구작업은 지금 전산부 쪽에서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쯤 끝나나요?) 그것은 저희도 통보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타이완과 홍콩, 싱가포르로 통하는 유선전화와 팩스 등도 연결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해저케이블 전용회선 서비스가 90여 개나 중단되면서 해외에 서버를 둔 기업들의 피해가 큽니다. 외교통상부와 동남아지역 일부 공관 사이의 통신도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성영 (사무관/정보통신부 통신자원정책팀): "해외공관도 전용회선으로 연결돼 있다면 국가기관이든 민간 기업체든 다 전용회선 문제기 때문에 서비스가 안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보통신부는 해저케이블을 빨리 복구하기 위해 해외 사업자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 길게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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