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정동영, ‘국민의 신당’ 추진 합의

<앵커 멘트>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의장이 통합신당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친노세력과 야당은 거세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근태,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현직 의장이 긴급 조찬회동을 가졌습니다.

40여 분 만에 '원칙있는 국민의 신당'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비공식 접촉을 해 온 결과입니다.

<인터뷰>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어렵지만 다시 힘을 합쳐 처음처럼 해 나가자고 말을 주고 받았다."

<인터뷰>정동영(열린우리당 前 의장) : "당이 새해와 더불어 힘을 내야, 저도 힘을 보탤 겁니다."

신당은 어느 누구의 영향권에서도 벗어나 자율적, 독립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대통합을 결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 "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을 결의함과 동시에 나라 미래 걱정하는 각계각층 양심있는 인사들과 준비작업에 나선다..."

어제 의원워크숍에서 대통합을 결의한 데 이어 대선주자이자 당내 양대 계파 수장이 신당추진을 공개 합의하면서 신당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당내 사수파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인터뷰>전병헌(열린우리당 의원/신당파) : "국민 대통합 신당추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

<인터뷰>이화영(열린우리당 의원/사수파) : "누구 책임인데 그들이 합의를 봐서하냐..."

한나라당, 민주, 민주노동당은 일제히 맹비난했습니다.

간판 교체일 뿐이다, 눈속임이다, 대선을 앞둔 도박정치다며 거친 논평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