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검사 받다 대장에 구멍

입력 2006.12.28 (22:11) 수정 2006.12.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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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다가 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피해가 천명에 두 세명꼴로 발생합니다만 대부분 의사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40대 여성은 간단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의사의 실수로 검사 도중 대장에 구멍이 뚫리면서 멀쩡한 장을 잘라낸 뒤 열흘 가까이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박혜숙 (서울시 풍납동/피해자): "검사하다 아프고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불러오고 아프다고 해도 괜찮다고..."

이같은 대장 천공 사례는 소비자보호원이 최근 6년여 동안 구제 결정을 내린 대장검사 관련 피해 32건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의학계에서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천 명에 2,3명 꼴로 천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장검사를 받을 때 이렇게 직장으로 들어간 내시경이 굴곡이 심한 이 'S상 결장'부위를 지나면서 천공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경례 (소보원 의료팀): "대장 내시경을 할 때 구불구불한 부분은 더 주의해야 하지만 의사의 부주의로 인해"

대장에 구멍이 났을 때 조치로는 76%가 단순 봉합 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인공항문수술'을 받기도 했고 결국 합병증으로 숨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보원은 복부관련 수술을 받았거나 장이 약한 사람은 천공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장 내시경을 하기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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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시경 검사 받다 대장에 구멍
    • 입력 2006-12-28 21:29:46
    • 수정2006-12-29 08: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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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다가 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피해가 천명에 두 세명꼴로 발생합니다만 대부분 의사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40대 여성은 간단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의사의 실수로 검사 도중 대장에 구멍이 뚫리면서 멀쩡한 장을 잘라낸 뒤 열흘 가까이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박혜숙 (서울시 풍납동/피해자): "검사하다 아프고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불러오고 아프다고 해도 괜찮다고..." 이같은 대장 천공 사례는 소비자보호원이 최근 6년여 동안 구제 결정을 내린 대장검사 관련 피해 32건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의학계에서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천 명에 2,3명 꼴로 천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장검사를 받을 때 이렇게 직장으로 들어간 내시경이 굴곡이 심한 이 'S상 결장'부위를 지나면서 천공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경례 (소보원 의료팀): "대장 내시경을 할 때 구불구불한 부분은 더 주의해야 하지만 의사의 부주의로 인해" 대장에 구멍이 났을 때 조치로는 76%가 단순 봉합 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인공항문수술'을 받기도 했고 결국 합병증으로 숨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보원은 복부관련 수술을 받았거나 장이 약한 사람은 천공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장 내시경을 하기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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