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고향에 안장…유혈사태 우려

입력 2006.12.31 (22:07) 수정 2006.12.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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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처형된 사담 후세인이 고향인 티크리트에 묻혔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이라크에선 지금 유혈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 연결합니다.

용태영 특파원!

<질문 1> 전격적으로 사형이 집행된 후세인 시신이 오늘 매장됐죠?

<답변 1> 예, 후세인의 시신 매장 과정은 조용히 신속하게 마무리됐습니다.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오우자 마을의 대표단이 시신을 수습해서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마을 묘지에 안장했습니다.

이슬람 관습이 24시간 안에 매장을 마치도록 돼 있는데다가 장례절차가 워낙 간소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됐습니다.

오우자에는 지난 2003년에 미군과의 교전 중에 숨진 두 아들의 무덤도 함께 있습니다.

한편 후세인은 처형 직전에도 참관인들과 팽팽한 설전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오늘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끔찍한 교수형 장면이 그대로 촬영된 휴대 전화 동영상이 공개돼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질문 2> 우려했던 일입니다만 지금 이라크에선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죠?

<답변 2> 예,후세인의 처형과 함께 유혈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테러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제 바드다드에서 차량 폭탄 네 대가 잇따라 터져서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또 시아파 지역인 쿠파에서도 폭탄이 터지는 등 지금까지 백 명가량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탄테러를 일으킨 세력이 누구인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사형 집행에 반발한 수니파의 보복 공격일 가능도 있습니다.

<질문 3> 사형집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반 논란이 아주 거센데 아랍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3> 아랍권은 후세인 처형에 크게 반발하면서 미국에 대한 보복을 촉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스마일 라드완 (팔레스타인 하마스 대변인): "우리는 미국이 후세인을 처형한 것은 미국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던 아랍 시스템에 대한 파괴로 간주합니다."

특히 이슬람의 가장 큰 축제기간에 처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슬람에 대한 모독이라는 반발도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정치적 암살이라고 비난했고 리비아는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발표하고 축제기간 모든 축하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제적인 테러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 셈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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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고향에 안장…유혈사태 우려
    • 입력 2006-12-31 20:59:29
    • 수정2006-12-31 22:16:56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처형된 사담 후세인이 고향인 티크리트에 묻혔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이라크에선 지금 유혈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 연결합니다. 용태영 특파원! <질문 1> 전격적으로 사형이 집행된 후세인 시신이 오늘 매장됐죠? <답변 1> 예, 후세인의 시신 매장 과정은 조용히 신속하게 마무리됐습니다.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오우자 마을의 대표단이 시신을 수습해서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마을 묘지에 안장했습니다. 이슬람 관습이 24시간 안에 매장을 마치도록 돼 있는데다가 장례절차가 워낙 간소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됐습니다. 오우자에는 지난 2003년에 미군과의 교전 중에 숨진 두 아들의 무덤도 함께 있습니다. 한편 후세인은 처형 직전에도 참관인들과 팽팽한 설전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오늘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끔찍한 교수형 장면이 그대로 촬영된 휴대 전화 동영상이 공개돼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질문 2> 우려했던 일입니다만 지금 이라크에선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죠? <답변 2> 예,후세인의 처형과 함께 유혈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테러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제 바드다드에서 차량 폭탄 네 대가 잇따라 터져서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또 시아파 지역인 쿠파에서도 폭탄이 터지는 등 지금까지 백 명가량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탄테러를 일으킨 세력이 누구인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사형 집행에 반발한 수니파의 보복 공격일 가능도 있습니다. <질문 3> 사형집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반 논란이 아주 거센데 아랍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3> 아랍권은 후세인 처형에 크게 반발하면서 미국에 대한 보복을 촉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스마일 라드완 (팔레스타인 하마스 대변인): "우리는 미국이 후세인을 처형한 것은 미국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던 아랍 시스템에 대한 파괴로 간주합니다." 특히 이슬람의 가장 큰 축제기간에 처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슬람에 대한 모독이라는 반발도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정치적 암살이라고 비난했고 리비아는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발표하고 축제기간 모든 축하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제적인 테러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 셈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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