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스포츠로 의료 부담 줄인다

입력 2007.01.01 (22:24) 수정 2007.01.0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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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스포츠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건강한 국민, 튼튼한 나라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스포츠가 해법이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생활스포츠에 천원을 투자하면 의료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심장질환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재활운동에 한창입니다.

과거 수술 후 운동이 금기시됐던 것과는 아주 다른 문화입니다.

수술환자들의 재발률이 높고, 후유증까지 크게 늘어 의료비 부담이 커지자, 독일 정부와 보험 회사들은 앞다퉈 환자 재활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심장전문의와 트레이너를 고용하고, 응급장비까지 비치해야 하지만, 재발률이 낮아져 의료비가 큰 폭으로 줄고, 무엇보다 환자들의 호응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팔롬보 60살(심장 질환 환자) : "호흡하기도 힘들었는데, 운동한 뒤부터 건강이 놀라울 만큼 좋아져, 100% 이상 효과를 봤다고 봅니다."

독일 외에도 의료비폭등을 걱정하는 선진국들은 서둘러 건강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환자들까지 생활스포츠로 이끌고 있습니다.

습관성 질환인 비만과 당뇨환자가 늘어 기업 생산성이 떨어진 미국 기업들은 경쟁적 으로 생활스포츠를 대안으로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고은하 박사(체육과학연구원) : "미국 기업들은 건강보험이 부담이 커 직원들에게 생활스포츠를 적극 권장한다."

미국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은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금액의 3배, 많게는 무려 15배까지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스포츠에 일인당 천원을 투자해 3천 원에서 많게는 만 5천 원까지 의료비를 절약하는 셈입니다.

세계적인 장수국가 일본은 지방을 공략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인구 만 2천의 이바라키현 호코타.

이곳에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해 18억엔 우리 돈, 160억 원 정도를 들여 건강만들기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이 지역 의료비는 전국 평균의 반으로 줄었고, 다른 지역 고령자들이 이주해와 지역경제까지 살아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본 할머니 : "5년 전에 도쿄에서 친구 소개로 이사왔는데 체조를 통해 건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올 의료보험료가 6.5%나 인상된 우리나라도 의료비 절감을 위한 생활스포츠 마련이 절실합니다.

세계는 지금, 단순한 생명 연장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한 해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바라키에서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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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스포츠로 의료 부담 줄인다
    • 입력 2007-01-01 22:01:25
    • 수정2007-01-01 23:04:48
    뉴스 9
<앵커 멘트> KBS 스포츠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건강한 국민, 튼튼한 나라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스포츠가 해법이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생활스포츠에 천원을 투자하면 의료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심장질환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재활운동에 한창입니다. 과거 수술 후 운동이 금기시됐던 것과는 아주 다른 문화입니다. 수술환자들의 재발률이 높고, 후유증까지 크게 늘어 의료비 부담이 커지자, 독일 정부와 보험 회사들은 앞다퉈 환자 재활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심장전문의와 트레이너를 고용하고, 응급장비까지 비치해야 하지만, 재발률이 낮아져 의료비가 큰 폭으로 줄고, 무엇보다 환자들의 호응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팔롬보 60살(심장 질환 환자) : "호흡하기도 힘들었는데, 운동한 뒤부터 건강이 놀라울 만큼 좋아져, 100% 이상 효과를 봤다고 봅니다." 독일 외에도 의료비폭등을 걱정하는 선진국들은 서둘러 건강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환자들까지 생활스포츠로 이끌고 있습니다. 습관성 질환인 비만과 당뇨환자가 늘어 기업 생산성이 떨어진 미국 기업들은 경쟁적 으로 생활스포츠를 대안으로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고은하 박사(체육과학연구원) : "미국 기업들은 건강보험이 부담이 커 직원들에게 생활스포츠를 적극 권장한다." 미국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은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금액의 3배, 많게는 무려 15배까지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스포츠에 일인당 천원을 투자해 3천 원에서 많게는 만 5천 원까지 의료비를 절약하는 셈입니다. 세계적인 장수국가 일본은 지방을 공략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인구 만 2천의 이바라키현 호코타. 이곳에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해 18억엔 우리 돈, 160억 원 정도를 들여 건강만들기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이 지역 의료비는 전국 평균의 반으로 줄었고, 다른 지역 고령자들이 이주해와 지역경제까지 살아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본 할머니 : "5년 전에 도쿄에서 친구 소개로 이사왔는데 체조를 통해 건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올 의료보험료가 6.5%나 인상된 우리나라도 의료비 절감을 위한 생활스포츠 마련이 절실합니다. 세계는 지금, 단순한 생명 연장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한 해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바라키에서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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