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처형’ 반발 확산

입력 2007.01.03 (07:49) 수정 2007.01.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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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에 항의하는 이라크 내 수니파들의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처형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어떻게 촬영, 유포됐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백 여명의 군중들이 후세인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녹취>"우리에게 신은 알라뿐이다."

수니파 종교지도자들도 모여 후세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시민들은 후세인의 사진을 들고 후세인을 죽음으로 몰고간 미국과 시아파에 대한 투쟁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주민 : "우리 마음과 우리의 피를 모아 사담 후세인을 위해 희생하겠다"

수니파 주민들의 반발은 이라크 북부를 중심으로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마라와 티그리트등 주요 도시에서 연일 항의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처형 당시 한 사형집행관이 시아파 지도자의 이름을 외친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수니파 주민들의 반발은 한층 더 거세졌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후세인의 사형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후세인의 죽음은 기쁜 일이라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한때 사담 후세인을 키우고 칭찬하고 정치적으로 지원했던 세력이 이제는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후세인 사형집행에 대한 정당성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즈는 복수심에 눈이 먼 시아파의 성급한 행동이 후세인을 범죄자에서 순교자로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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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처형’ 반발 확산
    • 입력 2007-01-03 07:01:10
    • 수정2007-01-03 08: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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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에 항의하는 이라크 내 수니파들의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처형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어떻게 촬영, 유포됐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백 여명의 군중들이 후세인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녹취>"우리에게 신은 알라뿐이다." 수니파 종교지도자들도 모여 후세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시민들은 후세인의 사진을 들고 후세인을 죽음으로 몰고간 미국과 시아파에 대한 투쟁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주민 : "우리 마음과 우리의 피를 모아 사담 후세인을 위해 희생하겠다" 수니파 주민들의 반발은 이라크 북부를 중심으로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사마라와 티그리트등 주요 도시에서 연일 항의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처형 당시 한 사형집행관이 시아파 지도자의 이름을 외친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수니파 주민들의 반발은 한층 더 거세졌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후세인의 사형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후세인의 죽음은 기쁜 일이라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한때 사담 후세인을 키우고 칭찬하고 정치적으로 지원했던 세력이 이제는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후세인 사형집행에 대한 정당성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즈는 복수심에 눈이 먼 시아파의 성급한 행동이 후세인을 범죄자에서 순교자로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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