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사람들

입력 2007.01.03 (09:11) 수정 2007.01.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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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년 특별 기획으로 지상의 마지막 낙원 인도양 세이셀 공화국을 돌아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그제는 해변을 봤고, 어제는 그곳에 사는 생물체들을 만나봤는데 오늘은 뭘 살펴볼까요?

역시 사람이 빠질 수 없겠죠? 낙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떤지 이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이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하는 라 디게 섬.

에메랄드빛 해변, 우유빛 백사장, 그리고 기암괴석 등 자연이 빚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곳 라 디게 섬에는 연간 3만여 명의 관광객들의 찾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야자 열매를 따줍니다.

직접 까서 주기까지 합니다.

이런 순박한 주민 3천여 명이 사는 이 섬의 주요 교통수단은 자전거와 우마차입니다.

마을 곳곳에는 자전거 빌리는 곳이 있습니다.

집 앞에 놓은 자전거 수를 보면 식구 수를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관광객들도 대부분 자전거와 우마차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우마차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집 개량 공사 등 이 활발해지면서 자동차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리차드(라디게 섬 주민/우마차 운전) : "예전에는 더 많았는데 지금 우마차 15대가 남아있습니다. 예전에는 트럭도 거의 없었고 택시도 딱 1대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건설공사가 많아지면서 차가 더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마을 어귀에 있는 코코넛 단지입니다.

이 단지안에서는 누구나 마음껏 코코넛 열매를 먹을 수 있습니다.

또 코코넛을 잘게 잘라 말리는데 다 마른 코코넛을 코프라라고 부릅니다.

이 코프라를 소가 끄는 맷돌로 갈아 기름을 짭니다.

대부분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 모여 코프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불과 5~6년 전 만해도 이 기름이 세이셀 공화국의 수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제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부는 변화의 바람으로 상당수 주민들도 직업을 바꿨습니다.

세파가 만만치 않아도 낙관적입니다.

<인터뷰>하이센 : "일이 있고 가족이 있고 살 곳이 있고 여기가 낙원보다 좋습니다."

세이셀 공화국에서 가장 큰 섬 마헤.

제주도 4분의 1 크기에 전체 인구의 90% 가량인 7만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지난 70년대까지 영국과 프랑스의 통치를 받아 건물 대부분은 유럽양식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곳이 세이셀 공화국의 수도 빅토리아입니다. 빅토리아의 규모는 가로 세로 각각 1킬로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빅토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입니다.

우리와는 지난 1995년 외교관계를 다시 수립했지만 우리 교민이나 체류민은 단 1명도 없습니다.

한국이 낯선 나라....

국민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유럽, 남아시아인의 혼혈인 크레올이라는 독특한 인종입니다.

<인터뷰>시민 : "세이셀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나라다..."

영국의 bbc가 인도양의 마지막 낙원이라고 한 세이셀.

낙원은 아름다운 자연에서뿐 아니라 일과 가족 자기곁에서 행복을 찾는 세이셀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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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1-03 08:12:42
    • 수정2007-01-03 09: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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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년 특별 기획으로 지상의 마지막 낙원 인도양 세이셀 공화국을 돌아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그제는 해변을 봤고, 어제는 그곳에 사는 생물체들을 만나봤는데 오늘은 뭘 살펴볼까요? 역시 사람이 빠질 수 없겠죠? 낙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떤지 이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이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하는 라 디게 섬. 에메랄드빛 해변, 우유빛 백사장, 그리고 기암괴석 등 자연이 빚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곳 라 디게 섬에는 연간 3만여 명의 관광객들의 찾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야자 열매를 따줍니다. 직접 까서 주기까지 합니다. 이런 순박한 주민 3천여 명이 사는 이 섬의 주요 교통수단은 자전거와 우마차입니다. 마을 곳곳에는 자전거 빌리는 곳이 있습니다. 집 앞에 놓은 자전거 수를 보면 식구 수를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관광객들도 대부분 자전거와 우마차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우마차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집 개량 공사 등 이 활발해지면서 자동차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리차드(라디게 섬 주민/우마차 운전) : "예전에는 더 많았는데 지금 우마차 15대가 남아있습니다. 예전에는 트럭도 거의 없었고 택시도 딱 1대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건설공사가 많아지면서 차가 더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마을 어귀에 있는 코코넛 단지입니다. 이 단지안에서는 누구나 마음껏 코코넛 열매를 먹을 수 있습니다. 또 코코넛을 잘게 잘라 말리는데 다 마른 코코넛을 코프라라고 부릅니다. 이 코프라를 소가 끄는 맷돌로 갈아 기름을 짭니다. 대부분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 모여 코프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불과 5~6년 전 만해도 이 기름이 세이셀 공화국의 수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제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부는 변화의 바람으로 상당수 주민들도 직업을 바꿨습니다. 세파가 만만치 않아도 낙관적입니다. <인터뷰>하이센 : "일이 있고 가족이 있고 살 곳이 있고 여기가 낙원보다 좋습니다." 세이셀 공화국에서 가장 큰 섬 마헤. 제주도 4분의 1 크기에 전체 인구의 90% 가량인 7만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지난 70년대까지 영국과 프랑스의 통치를 받아 건물 대부분은 유럽양식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 곳이 세이셀 공화국의 수도 빅토리아입니다. 빅토리아의 규모는 가로 세로 각각 1킬로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빅토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입니다. 우리와는 지난 1995년 외교관계를 다시 수립했지만 우리 교민이나 체류민은 단 1명도 없습니다. 한국이 낯선 나라.... 국민 대부분은 아프리카와 유럽, 남아시아인의 혼혈인 크레올이라는 독특한 인종입니다. <인터뷰>시민 : "세이셀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나라다..." 영국의 bbc가 인도양의 마지막 낙원이라고 한 세이셀. 낙원은 아름다운 자연에서뿐 아니라 일과 가족 자기곁에서 행복을 찾는 세이셀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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