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얼음판 사고 속출

입력 2007.01.04 (07:50) 수정 2007.01.04 (08: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 겨울 이상 난동으로 얘기치 않은 얼음판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냥 봐서는 꽁꽁 언 것 같은 강이나 호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살과 12살 난 어린이 두 명이 강 한가운데 얼음판 위에서 놀다 갑자기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습니다.

1월 한겨울인데도 낮 기온이 7도를 넘어서는 포근한 날씨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군(홍천군 홍천읍 연봉리) : "돌 있는 데서는 안 깨져서요, 더 들어갔더 니 가운데에서 갑자기 얼음이 깨져서 (몸이 밑으로) 들어갔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두 어린이를 무사히 구조했지만,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이상인(홍천 소방서) : "강 중간 부위 진입했을 때 한 아이를 구 하고, 그 중에 다른 아이가 물에 잠기는, 조금만 늦었으면 한 아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언뜻 보기에 꽁꽁 언 것처럼 보이는 얼음판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이처럼 얼음 밑으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얼음이 쉽게 깨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고가 난 지점의 얼음 두께를 재보니 5센티미터, 강가 쪽 얼음 두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합니다.

5센티미터 두께의 얼음판은 몸무게가 35킬로그램에 불과한 어린이 한 명도 뛰어놀지 못할 만큼 약합니다.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에서는 얼음판 위를 걸어가던 47살 이 모 씨가 물에 빠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지나치게 포근한 날씨 탓에 한겨울 놀이터인 얼음판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따뜻한 겨울, 얼음판 사고 속출
    • 입력 2007-01-04 07:02:23
    • 수정2007-01-04 08:09:45
    뉴스광장
<앵커 멘트> 한 겨울 이상 난동으로 얘기치 않은 얼음판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냥 봐서는 꽁꽁 언 것 같은 강이나 호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살과 12살 난 어린이 두 명이 강 한가운데 얼음판 위에서 놀다 갑자기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습니다. 1월 한겨울인데도 낮 기온이 7도를 넘어서는 포근한 날씨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김 모 군(홍천군 홍천읍 연봉리) : "돌 있는 데서는 안 깨져서요, 더 들어갔더 니 가운데에서 갑자기 얼음이 깨져서 (몸이 밑으로) 들어갔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두 어린이를 무사히 구조했지만,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이상인(홍천 소방서) : "강 중간 부위 진입했을 때 한 아이를 구 하고, 그 중에 다른 아이가 물에 잠기는, 조금만 늦었으면 한 아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언뜻 보기에 꽁꽁 언 것처럼 보이는 얼음판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이처럼 얼음 밑으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얼음이 쉽게 깨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고가 난 지점의 얼음 두께를 재보니 5센티미터, 강가 쪽 얼음 두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합니다. 5센티미터 두께의 얼음판은 몸무게가 35킬로그램에 불과한 어린이 한 명도 뛰어놀지 못할 만큼 약합니다.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에서는 얼음판 위를 걸어가던 47살 이 모 씨가 물에 빠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지나치게 포근한 날씨 탓에 한겨울 놀이터인 얼음판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