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식중독 환자 ‘축소·은폐’ 의혹

입력 2007.01.04 (07:50) 수정 2007.01.04 (08: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1 일 발생한 2군 예하부대 식중독 의심 사고는 KBS 취재 결과 설사 등 식중독 유사 증세를 보인 장병이 800명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은 군 내부에서 보급한 식자재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2군 예하부대 장병들이 집단적으로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 1일 저녁부터입니다.

2군 사령부는 당시 환자 규모를 17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문서에 기록된 설사 환자 수는 공식 발표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사고 직후 육군의 초동 보고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군 내부 문서입니다.

50사단 447 명,70사단 70 명, 3사관학교 60 명,3 탄약창 175 명, 1117 야공단 57 명 등 설사환자는 모두 809 명입니다.

2군 사령부는 의무실에 입원한 환자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 같은 차이를 보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2군 사령부 관계자 : "최초 장병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반 단순환자,감기,염좌 등을 포함하여 부대 별로 종합한 실무 차원의 자료로 추정 됩니다."

이런 가운데 육군은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의 가검물을 육군 의학연구소에 분석 의뢰했습니다.

군 당국은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5개 부대가 한 군데 보급부대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은 사실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직전 식단에 올랐던 샐러드와 골뱅이 무침 등 가열하지 않은 음식의 변질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軍 식중독 환자 ‘축소·은폐’ 의혹
    • 입력 2007-01-04 07:04:01
    • 수정2007-01-04 08:09:4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지난 1 일 발생한 2군 예하부대 식중독 의심 사고는 KBS 취재 결과 설사 등 식중독 유사 증세를 보인 장병이 800명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은 군 내부에서 보급한 식자재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2군 예하부대 장병들이 집단적으로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 1일 저녁부터입니다. 2군 사령부는 당시 환자 규모를 17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문서에 기록된 설사 환자 수는 공식 발표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사고 직후 육군의 초동 보고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군 내부 문서입니다. 50사단 447 명,70사단 70 명, 3사관학교 60 명,3 탄약창 175 명, 1117 야공단 57 명 등 설사환자는 모두 809 명입니다. 2군 사령부는 의무실에 입원한 환자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 같은 차이를 보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2군 사령부 관계자 : "최초 장병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반 단순환자,감기,염좌 등을 포함하여 부대 별로 종합한 실무 차원의 자료로 추정 됩니다." 이런 가운데 육군은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의 가검물을 육군 의학연구소에 분석 의뢰했습니다. 군 당국은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5개 부대가 한 군데 보급부대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은 사실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직전 식단에 올랐던 샐러드와 골뱅이 무침 등 가열하지 않은 음식의 변질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