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탈당 카드 향배는?

<앵커 멘트>

지금까지 대통령의 개헌의지와 이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을 살펴봤습니다만 이번에는 실제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과 또 탈당시 파급 효과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전종철 기자는 현재의 여건이라면 탈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의 조건부 탈당 고려는 개헌 제안의 진정성을 믿어달라는 호소의 성격이 짙습니다.

<녹취>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 "당적 정리 문제 등에서도 야당 주장에 유연한 태도를 보인 점을 고려해 야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합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제안이 교착조짐을 보이는 개헌 정국을 돌파하려는 또다른 정치적 카드 아니냐는 해석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야당과 대선주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개헌에 협조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지만 야권의 호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녹취>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이거는 give & take 하는 문제가 될 수가 없고요. 탈당 여부는 대통령이 알아서 결정하실 일입니다."

현재로선 탈당보다는 당 잔류쪽에 무게가 실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즉 대통령이 먼저 탈당을 언급함으로서 정계개편 과정에서 제기될 여당의 대통령 탈당요구를 미리 차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임기말에 재기될 가능성이 있는 야당의 당적포기 요구로부터도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대통령의 탈당 결행여부는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여론의 향배와 여권의 신당추진 상황등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