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군납업체 ‘억대 비리’ 적발

입력 2007.01.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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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납업체가 억대의 뇌물을 뿌린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섰습니다. 국방부 산하기관 간부들은 뇌물을 받고 품질을 관리해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에 뇌물고리가 포착된 곳은 군수품의 품질을 관리하고 이를 보증하는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품질원입니다.

국방기술품질원 고위 간부들이 군납업체로 대표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뇌물을 제공한 업체는 군 함정과 항공기, 전차, 헬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고압전원장치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회사 빅텍.

이 업체 대표 박 모 씨는 지난 96년부터 최근까지 기술품질원 고위 간부로 일한 류모 씨에게 1억 3000여 만원, 현직간부로 있는 강모 씨에게 7천여 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뇌물전달은 특이한 수법이 이용됐습니다.

업체 직원 명의로 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달마다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250만원의 돈을 입금시키고 기술품질원 간부들에게는 직원 명의의 현금카드를 지급해 돈을 찾아 쓰도록 했습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군납 뇌물 고리를 밝혀내고 오늘 박 대표는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류 모 씨 등은 돈을 빌렸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국방기술품질원 관리들이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인데도 돈을 받고 묵인해 줬거나,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것을 눈 감아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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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군납업체 ‘억대 비리’ 적발
    • 입력 2007-01-12 21: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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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납업체가 억대의 뇌물을 뿌린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섰습니다. 국방부 산하기관 간부들은 뇌물을 받고 품질을 관리해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에 뇌물고리가 포착된 곳은 군수품의 품질을 관리하고 이를 보증하는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품질원입니다. 국방기술품질원 고위 간부들이 군납업체로 대표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뇌물을 제공한 업체는 군 함정과 항공기, 전차, 헬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고압전원장치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회사 빅텍. 이 업체 대표 박 모 씨는 지난 96년부터 최근까지 기술품질원 고위 간부로 일한 류모 씨에게 1억 3000여 만원, 현직간부로 있는 강모 씨에게 7천여 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뇌물전달은 특이한 수법이 이용됐습니다. 업체 직원 명의로 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달마다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250만원의 돈을 입금시키고 기술품질원 간부들에게는 직원 명의의 현금카드를 지급해 돈을 찾아 쓰도록 했습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군납 뇌물 고리를 밝혀내고 오늘 박 대표는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류 모 씨 등은 돈을 빌렸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국방기술품질원 관리들이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인데도 돈을 받고 묵인해 줬거나,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것을 눈 감아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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