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FTA 시위 잇따라…민노당 단식 농성

<앵커 멘트>

이번에도 반 FTA 시위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호을 기잡니다.

<리포트>

시민단체와 경찰의 몸싸움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한미 FTA 협상 반대 기자회견을 위해 나서려는 범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을 경찰이 지하철 역에서부터 막았습니다.

<현장음> "국민의 요구다, 한미FTA 중단하라"

운동본부는 마감 시한이 다가오자 정부가 밀실에서 졸속으로 추진한다며 협상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문경식(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협상이 국민의 의사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협상장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려던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의 접근도 경찰에 저지됐습니다.

의원들은 협상이 미국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곧바로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침술사의 한의사 활동이 허용될 소지가 있다며 한의학계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경찰은 운동본부측이 내일 민주노동당 집회에 함께 참석해 불법 시위를 벌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현오(경찰청 경비국장) : "불법 폭력행위를 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입니다"

경찰의 원천 금지 조처와 시민단체의 강행 방침이 맞서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