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배달원, 고장난 승강기서 추락사

입력 2007.01.15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벽에 신문을 배달하던 40대 여성이 고장난 아파트 승강기에서 지하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승강기가 고장나자 억지로 문을 열고 빠져나오려다 사고가 난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2 살 홍 모 씨가 신문 배달을 위해 아파트 승강기에 탄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36분 쯤.

올라 가던 승강기가 21 층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서자, 홍 씨가 문을 열려는 듯 서성거립니다.

홍 씨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자, 비상 버튼을 눌러 구조 요청을 한 뒤 9 분여를 이곳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 요청을 받고 아파트 관리소 직원이 출동했지만 홍 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송대용(관리소장) : "기사가 올라 가서 문을 열고 보니까 안에 사람이 없단 말이지.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나갔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결국 홍 씨는 사고 발생 4 시간여 지난 오늘 아침 9 시 쯤에야 지하 4 층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 정 씨가 신문이 오지 않는다는 구독자의 항의를 받고 홍 씨를 찾다, 아파트 입구에 세워진 배달 오토바이를 보고 CC-TV를 확인한 뒤였습니다.

경찰은 승강기가 고장으로 21 층과 22 층 사이에 멈춘 채 문이 열리지 않자, 홍 씨가 억지로 문을 연 뒤 탈출하려다 복도와 승강기 사이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승강기 안전관리원 부산지원장) : "대다수가 강제로 탈출을 하려다가 몸의 중심이 뒤로 쏠리기 때문에 이 사이 틈새로 추락한다는 거죠."

경찰은 승강기 관리업체 등을 상대로 승강기 안전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문배달원, 고장난 승강기서 추락사
    • 입력 2007-01-15 21:21:16
    뉴스 9
<앵커 멘트> 새벽에 신문을 배달하던 40대 여성이 고장난 아파트 승강기에서 지하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승강기가 고장나자 억지로 문을 열고 빠져나오려다 사고가 난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2 살 홍 모 씨가 신문 배달을 위해 아파트 승강기에 탄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36분 쯤. 올라 가던 승강기가 21 층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서자, 홍 씨가 문을 열려는 듯 서성거립니다. 홍 씨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자, 비상 버튼을 눌러 구조 요청을 한 뒤 9 분여를 이곳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 요청을 받고 아파트 관리소 직원이 출동했지만 홍 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송대용(관리소장) : "기사가 올라 가서 문을 열고 보니까 안에 사람이 없단 말이지.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나갔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결국 홍 씨는 사고 발생 4 시간여 지난 오늘 아침 9 시 쯤에야 지하 4 층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 정 씨가 신문이 오지 않는다는 구독자의 항의를 받고 홍 씨를 찾다, 아파트 입구에 세워진 배달 오토바이를 보고 CC-TV를 확인한 뒤였습니다. 경찰은 승강기가 고장으로 21 층과 22 층 사이에 멈춘 채 문이 열리지 않자, 홍 씨가 억지로 문을 연 뒤 탈출하려다 복도와 승강기 사이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승강기 안전관리원 부산지원장) : "대다수가 강제로 탈출을 하려다가 몸의 중심이 뒤로 쏠리기 때문에 이 사이 틈새로 추락한다는 거죠." 경찰은 승강기 관리업체 등을 상대로 승강기 안전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