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사고, “모니터만 봤어도…”

입력 2007.01.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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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에버랜드 놀이기구에서 일어난 사고는 모니터만 봤어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놀이기구 직원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였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문을 연 놀이기구 '매직 배틀'입니다.

승객을 실은 탑승물이 시계추처럼 양쪽으로 움직이고, 둘러싼 외벽이 360도 회전합니다.

착시현상을 유도해 쾌감과 공포를 주는 기구입니다.

그만큼 안전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제 가족과 함께 놀이기구에 타려했던 피해자도 두려움을 느끼고 되돌아 나왔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안전장치를 내리고 외벽문을 닫았습니다.

안전장치도 없이 기구 안에 서 있던 안 씨는 갑자기 외벽 전체가 회전하자 중심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승객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피해자가 이곳에 서있는 모습은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모니터만 확인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인재였습니다.

<인터뷰>김흥배 (에버랜드 환경안전팀장): "최종적으로 승객의 안전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들의 실숩니다"

보통 놀이기구의 한 차례 운행 시간은 3분, 하루 백번 넘게 운행합니다.

계속되는 운행에 직원들의 집중력에도 사실상 한계가 있습니다.

<녹취>놀이기구 안전직원 "반복되니까요 일 자체가.. 순간적으로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있죠..아무래도"

에버랜드 측은 사고 놀이시설 운행을 무기한 중단했지만, 허망하게 목숨을 앗아간 것은 안전 불감증이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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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사고, “모니터만 봤어도…”
    • 입력 2007-01-15 21:23:20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에버랜드 놀이기구에서 일어난 사고는 모니터만 봤어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놀이기구 직원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였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문을 연 놀이기구 '매직 배틀'입니다. 승객을 실은 탑승물이 시계추처럼 양쪽으로 움직이고, 둘러싼 외벽이 360도 회전합니다. 착시현상을 유도해 쾌감과 공포를 주는 기구입니다. 그만큼 안전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제 가족과 함께 놀이기구에 타려했던 피해자도 두려움을 느끼고 되돌아 나왔습니다. 하지만 직원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안전장치를 내리고 외벽문을 닫았습니다. 안전장치도 없이 기구 안에 서 있던 안 씨는 갑자기 외벽 전체가 회전하자 중심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승객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피해자가 이곳에 서있는 모습은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모니터만 확인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인재였습니다. <인터뷰>김흥배 (에버랜드 환경안전팀장): "최종적으로 승객의 안전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들의 실숩니다" 보통 놀이기구의 한 차례 운행 시간은 3분, 하루 백번 넘게 운행합니다. 계속되는 운행에 직원들의 집중력에도 사실상 한계가 있습니다. <녹취>놀이기구 안전직원 "반복되니까요 일 자체가.. 순간적으로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있죠..아무래도" 에버랜드 측은 사고 놀이시설 운행을 무기한 중단했지만, 허망하게 목숨을 앗아간 것은 안전 불감증이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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