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시계, 지구 종말 5분 전

<앵커 멘트>

핵으로 인한 인류최후의 날을 의미하는 핵시계가 오늘밤 지구가 종말을 고하는 시간인 자정을 향해 한걸음 더 이동합니다.

이로써 핵시계는 지구종말 5분전을 가리키게 됩니다.

LA에서 김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핵과학자회가 설치한 핵 시계가 지구 심판의 시점인 0시까지 7분을 남겨놓고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계는 세계적인 핵 위협이 커지면서 오늘밤 0시를 향해 2분가량 더 다가섭니다.

지구의 종말이 5분전까지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핵과학자회는 북한과 이란의 핵위협, 옛 소련이 방치한 핵무기, 점증하는 테러리즘 등을 지구의 종말이 가까워지는 요인들로 꼽았습니다.

핵시계는 40년대 미국의 원자폭탄개발계획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주축이돼 지난 47년 설치해 그동안 핵위협정도에 따라 17번을 이동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옛 소련이 수소폭탄실험에 나섰던 지난 53년 0시 2분전까지 이동해 지구의 종말을 눈 앞에 둔듯했습니다.

그러나 91년 두 나라가 전략무기 감축협상에 서명했을때는 17분전으로 후퇴해 평화의 시간을 맞기도했습니다.

그러다 미국의 9/11테러 이듬해인 2002년 0시 7분전까지 앞당겨졌습니다.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노력이 난관에 부닥친사이 핵시계는 지구종말의 시점으로 치닫고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