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쟁 2000>돈 되는 축산폐수

입력 2000.11.01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의 축산폐수 공공처리장들이 막대한 보수비를 들이고도 아직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폐수처리장을 훌륭하게 재활용한 지방자치단체가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건설비만 100억원 가깝게 들인 축산폐수 처리장입니다.
3년도 안 돼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유관동(소장): 기존 시설로는 환경기준을 못 맞추기 때문에 보강하기 위해서 중단했습니다.
⊙기자: 반입되는 폐수의 농도가 당초 설계한 농도보다 높아서 처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설명입니다.
설계농도를 5배로 높인 산폐수 처리장입니다.
여전히 누런 방류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나갑니다.
방류 직전의 처리수는 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합니다.
전국 처리장 10여 곳이 이처럼 수백억원의 돈을 들여 처리용량을 높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설계농도를 높여도 기존의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설계 농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폐수처리장은 좋은 예입니다.
무작정 용량을 늘리기보다는 공정을 보강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축산폐수에는 미생물에 해로운 각종 가스성분과 섬유질 등 난분해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우선 특수장비를 이용해 섬유질 등을 잘게 부수고 유해가스를 제거해 미생물의 분해활동을 돕습니다.
미생물 분해 뒤에도 필터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처리수를 거릅니다.
불순물로 막이 막히는 현상은 막을 진동시키는 기술로 해결했습니다.
⊙차명철(기술사): 전처리 시설을 보강하고 모든 것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후단시설을 보강함으로써 아주 경제적인 가격에서 완벽한 처리수준을 실현하는 그런...
⊙기자: 방류수는 2급수 수준.
올해는 이 물로 벼농사를 지었습니다.
김해시 축산폐수처리장은 무작정 용량을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물전쟁 2000>돈 되는 축산폐수
    • 입력 2000-11-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전국의 축산폐수 공공처리장들이 막대한 보수비를 들이고도 아직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폐수처리장을 훌륭하게 재활용한 지방자치단체가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건설비만 100억원 가깝게 들인 축산폐수 처리장입니다. 3년도 안 돼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유관동(소장): 기존 시설로는 환경기준을 못 맞추기 때문에 보강하기 위해서 중단했습니다. ⊙기자: 반입되는 폐수의 농도가 당초 설계한 농도보다 높아서 처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설명입니다. 설계농도를 5배로 높인 산폐수 처리장입니다. 여전히 누런 방류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나갑니다. 방류 직전의 처리수는 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합니다. 전국 처리장 10여 곳이 이처럼 수백억원의 돈을 들여 처리용량을 높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설계농도를 높여도 기존의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설계 농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폐수처리장은 좋은 예입니다. 무작정 용량을 늘리기보다는 공정을 보강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축산폐수에는 미생물에 해로운 각종 가스성분과 섬유질 등 난분해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우선 특수장비를 이용해 섬유질 등을 잘게 부수고 유해가스를 제거해 미생물의 분해활동을 돕습니다. 미생물 분해 뒤에도 필터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처리수를 거릅니다. 불순물로 막이 막히는 현상은 막을 진동시키는 기술로 해결했습니다. ⊙차명철(기술사): 전처리 시설을 보강하고 모든 것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후단시설을 보강함으로써 아주 경제적인 가격에서 완벽한 처리수준을 실현하는 그런... ⊙기자: 방류수는 2급수 수준. 올해는 이 물로 벼농사를 지었습니다. 김해시 축산폐수처리장은 무작정 용량을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