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사기범 성형수술로 ‘완전범죄’?

입력 2007.01.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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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 여성이 얼굴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성형수술로 완전범죄를 노리다 잡혔습니다.
단서가 된것은 고치지 못한 지문이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강력 범죄자가 자신의 얼굴을 그를 쫓던 형사의 얼굴로 성형을 한 뒤 오히려 형사를 범인으로 몬다는 다소 황당한 소재의 영화입니다.

이른바 한국형 '페이스 오프' 사기 용의자가 오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34살 문모 씨는 지난해 9월 법무사 박모 씨에게 접근합니다.

땅을 사려는데 통장 잔액 증명서가 필요하다며, 3억 원을 넣어 주면, 다음날 원금에 이자까지 톡톡히 쳐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입금을 확인한 문 씨는 포항에 아파트를 구입한 뒤 곧장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문씨가 3천만 원을 들여 수술한 눈코 등 얼굴 부위를 임의의 얼굴에 컴퓨터로 적용시킨 결과 처음과 완전히 다른 얼굴이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성형외과 원장: "환자 분이 가능한 한꺼번에 많은 수술을 해달라고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 씨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문 씨를 직접 대면하기까지 했으나 문 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뷰>김인환(경위/전남지방경찰청): "사진은 코도 낮는데 높게 돼있고,등등 완전 딴사람이 더라구요."

경찰은 문 씨 성을 가진 사람들로 수사망을 압축하고 지문조회를 함으로써 가까스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형수술로 신분을 위장하며 경찰을 따돌리던 문씨는 결국 범행 4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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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사기범 성형수술로 ‘완전범죄’?
    • 입력 2007-01-18 21:17:59
    뉴스 9
<앵커 멘트> 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 여성이 얼굴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성형수술로 완전범죄를 노리다 잡혔습니다. 단서가 된것은 고치지 못한 지문이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강력 범죄자가 자신의 얼굴을 그를 쫓던 형사의 얼굴로 성형을 한 뒤 오히려 형사를 범인으로 몬다는 다소 황당한 소재의 영화입니다. 이른바 한국형 '페이스 오프' 사기 용의자가 오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34살 문모 씨는 지난해 9월 법무사 박모 씨에게 접근합니다. 땅을 사려는데 통장 잔액 증명서가 필요하다며, 3억 원을 넣어 주면, 다음날 원금에 이자까지 톡톡히 쳐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입금을 확인한 문 씨는 포항에 아파트를 구입한 뒤 곧장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문씨가 3천만 원을 들여 수술한 눈코 등 얼굴 부위를 임의의 얼굴에 컴퓨터로 적용시킨 결과 처음과 완전히 다른 얼굴이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성형외과 원장: "환자 분이 가능한 한꺼번에 많은 수술을 해달라고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 씨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문 씨를 직접 대면하기까지 했으나 문 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뷰>김인환(경위/전남지방경찰청): "사진은 코도 낮는데 높게 돼있고,등등 완전 딴사람이 더라구요." 경찰은 문 씨 성을 가진 사람들로 수사망을 압축하고 지문조회를 함으로써 가까스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형수술로 신분을 위장하며 경찰을 따돌리던 문씨는 결국 범행 4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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