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폭죽에 뚫렸다

입력 2007.01.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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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달성군의 농협 총기 강도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폭죽으로 만든 가짜총에 농협이 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면을 쓴 강도 두 명이 은행으로 들어옵니다.

범인이 든 총이 불을 뿜자 혼비백산한 직원들이 돈을 꺼내줍니다.

그러나 이 총은 예식장 등에서 사용되는 막대형 폭죽, 이른바 '칼라 후레쉬'로 만든 가짭니다.

범인들은 이렇게 시중에서 개당 천8백 원에 구입할 수 있는 막대형 폭죽 두 개를 연결해 가짜 엽총을 만들었습니다.

과연 소리가 얼마나 큰지 시험해 봤습니다.

엄청난 굉음이 진짜 총소리를 방불케 합니다.

<인터뷰>배윤식 (대구 달성경찰서 수사과장): "아무리 전문가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가짜인 걸 알아차릴 수 없을 것이다."

용의자들은 범행 몇 시간 전 사건 현장 근처의 아파트 CCTV에 훔친 차량이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생인 이들은 바다이야기 등 도박으로 2천여 만 원씩의 빚을 져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에게 경비 인력 하나 없는 소규모 농협 지점은 폭죽으로 털 생각을 할 정도로 손쉬운 범행의 표적이었습니다.

KBS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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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폭죽에 뚫렸다
    • 입력 2007-01-19 21:34:01
    뉴스 9
<앵커 멘트> 대구 달성군의 농협 총기 강도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폭죽으로 만든 가짜총에 농협이 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면을 쓴 강도 두 명이 은행으로 들어옵니다. 범인이 든 총이 불을 뿜자 혼비백산한 직원들이 돈을 꺼내줍니다. 그러나 이 총은 예식장 등에서 사용되는 막대형 폭죽, 이른바 '칼라 후레쉬'로 만든 가짭니다. 범인들은 이렇게 시중에서 개당 천8백 원에 구입할 수 있는 막대형 폭죽 두 개를 연결해 가짜 엽총을 만들었습니다. 과연 소리가 얼마나 큰지 시험해 봤습니다. 엄청난 굉음이 진짜 총소리를 방불케 합니다. <인터뷰>배윤식 (대구 달성경찰서 수사과장): "아무리 전문가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가짜인 걸 알아차릴 수 없을 것이다." 용의자들은 범행 몇 시간 전 사건 현장 근처의 아파트 CCTV에 훔친 차량이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생인 이들은 바다이야기 등 도박으로 2천여 만 원씩의 빚을 져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에게 경비 인력 하나 없는 소규모 농협 지점은 폭죽으로 털 생각을 할 정도로 손쉬운 범행의 표적이었습니다. KBS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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