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상가 대규모 탈세 대리 적발

입력 2007.01.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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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대문 상가 상인들에게 최소 3000억원어치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준 이른바 자료상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최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물 거래없이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는 이른바 '자료상' 사무실입니다.

부가세 신고를 앞두고 책상 위마다 신고할 내역이 정리된 서류와 세금계산서 뭉치가 놓여 있습니다.

자료상 양 모씨는 직원 6명도 모자라 아르바이트생 10명까지 고용했습니다.

이들은 조사를 피하기 위해 주택가에 종친회를 가장한 비밀 사무실을 차려 운영해 왔습니다.

고객은 남대문 아동복·여성복 상가에 입점한 700여 개 업체로 수년 동안 적어도 3,000억 원 어치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줬습니다.

최소 3개 이상의 업체가 세금계산서를 순환 형태로 발행하는 속칭 '뺑뺑이 거래'를 이용했습니다.

국세청 조사 결과 양씨는 한 회계사의 명의를 빌려 상가의 세무 대리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관련 회계사 : "전혀 나한테 얘기도 없었고 내가 현장에 가본 적도 없고 그래서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상인들이 탈세한 부가세와 소득세 등이 수 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 : "자료상으로부터 가짜세금계산서를 수취해 허위로 세금받은 악의적인 탈세자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해서.."

국세청은 유사한 사례가 더 있다고 보고 자료상 행위에 대한 세무조사를 계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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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대문 상가 대규모 탈세 대리 적발
    • 입력 2007-01-23 21: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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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대문 상가 상인들에게 최소 3000억원어치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준 이른바 자료상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최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물 거래없이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는 이른바 '자료상' 사무실입니다. 부가세 신고를 앞두고 책상 위마다 신고할 내역이 정리된 서류와 세금계산서 뭉치가 놓여 있습니다. 자료상 양 모씨는 직원 6명도 모자라 아르바이트생 10명까지 고용했습니다. 이들은 조사를 피하기 위해 주택가에 종친회를 가장한 비밀 사무실을 차려 운영해 왔습니다. 고객은 남대문 아동복·여성복 상가에 입점한 700여 개 업체로 수년 동안 적어도 3,000억 원 어치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줬습니다. 최소 3개 이상의 업체가 세금계산서를 순환 형태로 발행하는 속칭 '뺑뺑이 거래'를 이용했습니다. 국세청 조사 결과 양씨는 한 회계사의 명의를 빌려 상가의 세무 대리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관련 회계사 : "전혀 나한테 얘기도 없었고 내가 현장에 가본 적도 없고 그래서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상인들이 탈세한 부가세와 소득세 등이 수 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 : "자료상으로부터 가짜세금계산서를 수취해 허위로 세금받은 악의적인 탈세자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해서.." 국세청은 유사한 사례가 더 있다고 보고 자료상 행위에 대한 세무조사를 계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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