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부상 안전장치 ‘불량’

입력 2007.01.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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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뒤에서 차량을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당하면 가장 다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목입니다.
그래서 국산차를 실험해보니 고급 승용차를 포함해 80%정도가 머리 지지대 불량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빙판길에서 100여 미터를 미끄러진 뒤 갓길에 서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전체 추돌 사고의 절반은 뒤에서 차량이 들이받는 사고.

특히 이런 사고를 당한 운전자 10명 중 7명은 목을 다쳤습니다.

보험개발원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와 함께 국산 준 중형급 이상 13개 승용차의 후방추돌 사고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인형의 목 부분이 머리 지지대에 심하게 부딪쳐 목 부분에 큰 충격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험 결과 11개 승용차가 목 부상에 가장 취약한 '불량' 판정.

기아의 로체는 양호 판정을, 오피러스는 보통 판정을 받아 그나마 국산차의 체면을 세웠습니다.

특히 에쿠스와 SM7은 후방 충돌시 목 부분 충격을 줄여준다는 능동형 머리 지지대를 장착했지만, 역시 안전 '불량' 판정을 받았습니다.

목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머리와 차량 머리 지지대 사이의 거리가 좁아야 하고, 지지대의 높이가 머리 윗부분까지 오도록 설계돼야 합니다.

<인터뷰>박인송 (보험개발원) : "자동차기술연구소 시험연구팀장 '외국 차량의 실험결과 미국 자동차는 보통 이상이 68% 영국 자동차는 80%에 달했습니다."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자동차 사고로 인한 목 부상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는 3천억 원.

보험개발원은 국산 차량의 머리 지지대 안전도를 높일 경우 목 부상을 4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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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부상 안전장치 ‘불량’
    • 입력 2007-01-25 21:10:50
    뉴스 9
<앵커 멘트> 뒤에서 차량을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당하면 가장 다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목입니다. 그래서 국산차를 실험해보니 고급 승용차를 포함해 80%정도가 머리 지지대 불량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빙판길에서 100여 미터를 미끄러진 뒤 갓길에 서 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전체 추돌 사고의 절반은 뒤에서 차량이 들이받는 사고. 특히 이런 사고를 당한 운전자 10명 중 7명은 목을 다쳤습니다. 보험개발원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와 함께 국산 준 중형급 이상 13개 승용차의 후방추돌 사고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인형의 목 부분이 머리 지지대에 심하게 부딪쳐 목 부분에 큰 충격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험 결과 11개 승용차가 목 부상에 가장 취약한 '불량' 판정. 기아의 로체는 양호 판정을, 오피러스는 보통 판정을 받아 그나마 국산차의 체면을 세웠습니다. 특히 에쿠스와 SM7은 후방 충돌시 목 부분 충격을 줄여준다는 능동형 머리 지지대를 장착했지만, 역시 안전 '불량' 판정을 받았습니다. 목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머리와 차량 머리 지지대 사이의 거리가 좁아야 하고, 지지대의 높이가 머리 윗부분까지 오도록 설계돼야 합니다. <인터뷰>박인송 (보험개발원) : "자동차기술연구소 시험연구팀장 '외국 차량의 실험결과 미국 자동차는 보통 이상이 68% 영국 자동차는 80%에 달했습니다."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자동차 사고로 인한 목 부상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는 3천억 원. 보험개발원은 국산 차량의 머리 지지대 안전도를 높일 경우 목 부상을 4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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