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태 갈수록 ‘오리무중’

입력 2007.01.25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현대 야구단 인수 의사를 밝힌 미국의 한 부동산 기업이 자체 이사회에서 야구단 인수안이 부결됐습니다.

현대 사태는 안갯속으로 빠지며, 프로야구 전체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잡니다.

<리포트>

현대 야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인 미국의 한 부동산 기업이 인수 결정을 미뤘습니다.

이 회사는 오늘 이사회에서 국내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야구단 인수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농협에 이어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커보입니다.

닷새 만에 끝난 농협의 인수 포기에 이어 미국 부동산 기업의 인수 결정이 지지부진하며, 현대 사태는 프로야구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96년 태평양 인수 당시 470억 원이던 야구단 가치도 현재 80억 원으로 폭락한 상황.

그러나, 이런 헐값에도 불구하고 야구단을 인수할 마땅한 기업이 없는 점은 한국 프로야구계가 처한 현실입니다.

현재 국내 각 프로야구단은 최소 100억원에서 200억원 이상의 만성 적자를 기록중입니다.

최근 관중 격감과 선수들의 몸값 상승으로 수익 구조가 더욱 악화 돼, 모기업의 투자의욕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더 이상 프로야구가 과거처럼 기업으로부터 매력적인 프로스포츠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뷰>김종 (한양대 교수): "프로야구도 이제 체질 개선을 해서 산업화로 가야한다..."

모기업이 손을 떼는 순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한국 프로야구.

이번 현대 사태는 자생력이 없는 국내 프로야구계에 마지막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대사태 갈수록 ‘오리무중’
    • 입력 2007-01-25 21:46:39
    뉴스 9
<앵커 멘트> 현대 야구단 인수 의사를 밝힌 미국의 한 부동산 기업이 자체 이사회에서 야구단 인수안이 부결됐습니다. 현대 사태는 안갯속으로 빠지며, 프로야구 전체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잡니다. <리포트> 현대 야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인 미국의 한 부동산 기업이 인수 결정을 미뤘습니다. 이 회사는 오늘 이사회에서 국내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야구단 인수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농협에 이어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커보입니다. 닷새 만에 끝난 농협의 인수 포기에 이어 미국 부동산 기업의 인수 결정이 지지부진하며, 현대 사태는 프로야구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96년 태평양 인수 당시 470억 원이던 야구단 가치도 현재 80억 원으로 폭락한 상황. 그러나, 이런 헐값에도 불구하고 야구단을 인수할 마땅한 기업이 없는 점은 한국 프로야구계가 처한 현실입니다. 현재 국내 각 프로야구단은 최소 100억원에서 200억원 이상의 만성 적자를 기록중입니다. 최근 관중 격감과 선수들의 몸값 상승으로 수익 구조가 더욱 악화 돼, 모기업의 투자의욕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더 이상 프로야구가 과거처럼 기업으로부터 매력적인 프로스포츠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뷰>김종 (한양대 교수): "프로야구도 이제 체질 개선을 해서 산업화로 가야한다..." 모기업이 손을 떼는 순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한국 프로야구. 이번 현대 사태는 자생력이 없는 국내 프로야구계에 마지막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