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세계화 배워라!

<앵커 멘트>

한편 한국 프로 야구는 스포츠 산업의 세계화라는 흐름을 외면한 채 구태의연한 리그 운영으로 최악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고있습니다.

KBO는 박찬호의 미국 진출 이후 거듭되는 경고에도 무대책으로 일관하다 생존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정재용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960년대 이후 위성 TV의 등장과 함께 스포츠 혁명도 시작됩니다.

미디어와 자본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스포츠는 지구촌 최대의 글로벌 미디어 컨텐츠로 진화했습니다.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전 인류가 동시에 시청자가 되는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의 시작.

90년 대 후반 NBA와 MLB등 미국 스포츠는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바로 이 때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한국 스포츠에도 세계화의 폭풍이 밀려듭니다.

메이저리그의 박찬호 영입은 전형적인 세계화 전략입니다.

박찬호를 영입한 메이저리그는 파격적인 저가공세로 한국 시장에 진입합니다.

한국민의 스포츠 내셔널리즘을 이용한 초국적 스포츠 자본의 시장 침투 전략입니다.

미국과 유럽 축구 등은 수십 수백명의 박찬호를 양산하면서 전세계 스포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폴 아치(MLBI 사장): "그건 마케팅 전략이고 비지니스 전략이다. 노모의 경우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다. "

그러나 모기업 홍보라는 구시대적 운영 방식에 집착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강준호(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소장): "그런 식이라면 한국 프로 스포츠 존재할 의미도 이유도 없다."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현대 사태는 생존의 위기를 자초한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마지막 경고입니다.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