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땀과 피’로 캔 다이아몬드

입력 2007.01.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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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이아몬드는 사랑과 부의 상징입니다만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채굴 현장을 보면 말그대로 원주민들의 피와 눈물, 그 자쳅니다.
아직도 수만명의 주민들이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원장 기자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에라리온 중부, 고노라는 작은 도시, 집을 짓기 위해 땅을 파도 다이아몬드가 나온다는 곳입니다.

전국에서 몰려온 원주민 수만여 명이 아침 일찍부터 다이아몬드 채굴에 동원됩니다.

하루 12시간 허리를 숙여 일하고 받는 일당은 우리 돈 700원 정도, 하지만 다이아몬드를 찾아도 큰돈을 벌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원주민: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을 찾은 적이 있어요. (얼마 받았어요?) 150달러 (14만 원 정도) 받았어요."

이곳 다이아몬드 광산 대부분은 이미 수십 년 전 이 땅을 헐값에 사들인 외국인들의 소유입니다.

원주민들이 발견하는 다이아몬드는 따라서 자연스럽게 외국인들의 소유가 됩니다.

30년 넘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됐지만 원주민들의 생활은 그대로입니다.

어린이들도 학교보다는 다이아몬드 광산촌으로 몰려, 가난은 그대로 대물림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헐값에 사들여진 다이아몬드는 외국인 도매상들을 거치면서 수천, 수만 달러짜리 원석으로 둔갑합니다.

<인터뷰> 레바논 다이아몬드 도매상 : "주로 벨기에에 80% 그리고 나머지는 이스라엘등으로 수출된다."

원주민들의 땀과 피가 서린 다이아몬드.. 시에라리온은 이 다이아몬드광산을 둘러싼 지난 11년간의 내전으로 주민 35만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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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민 땀과 피’로 캔 다이아몬드
    • 입력 2007-01-26 21:34:29
    뉴스 9
<앵커 멘트> 다이아몬드는 사랑과 부의 상징입니다만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채굴 현장을 보면 말그대로 원주민들의 피와 눈물, 그 자쳅니다. 아직도 수만명의 주민들이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원장 기자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에라리온 중부, 고노라는 작은 도시, 집을 짓기 위해 땅을 파도 다이아몬드가 나온다는 곳입니다. 전국에서 몰려온 원주민 수만여 명이 아침 일찍부터 다이아몬드 채굴에 동원됩니다. 하루 12시간 허리를 숙여 일하고 받는 일당은 우리 돈 700원 정도, 하지만 다이아몬드를 찾아도 큰돈을 벌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원주민: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을 찾은 적이 있어요. (얼마 받았어요?) 150달러 (14만 원 정도) 받았어요." 이곳 다이아몬드 광산 대부분은 이미 수십 년 전 이 땅을 헐값에 사들인 외국인들의 소유입니다. 원주민들이 발견하는 다이아몬드는 따라서 자연스럽게 외국인들의 소유가 됩니다. 30년 넘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됐지만 원주민들의 생활은 그대로입니다. 어린이들도 학교보다는 다이아몬드 광산촌으로 몰려, 가난은 그대로 대물림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헐값에 사들여진 다이아몬드는 외국인 도매상들을 거치면서 수천, 수만 달러짜리 원석으로 둔갑합니다. <인터뷰> 레바논 다이아몬드 도매상 : "주로 벨기에에 80% 그리고 나머지는 이스라엘등으로 수출된다." 원주민들의 땀과 피가 서린 다이아몬드.. 시에라리온은 이 다이아몬드광산을 둘러싼 지난 11년간의 내전으로 주민 35만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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