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중국, 끝없는 동북공정

입력 2007.01.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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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중국이 시작한 동북공정은 이제 곧 5년의 시한을 마감합니다.
그동안 중국은 무슨 일을 해왔고 우리는 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김건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2월 시작된 중국 동북공정의 공식 종료를 앞두고 고구려연구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

참석자들은 지난 5년간의 동북공정이 끝나더라도 중국의 역사왜곡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의 반발이 거세진 지난 2004년을 기점으로 중국이 오히려 동북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중앙정부의 사회과학원에서 동북 지린성 사회과학원으로 역사왜곡 연구의 주체를 옮기는 방식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인터뷰>서길수 (서경대 교수): "고구려 하나만 보더라도 고구려가 동북공정에 5개였는데 여기는 106편이라는 양적, 질적인 면에서 훨씬 많은 것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지린성 사회과학원이 지난 2004년 창간한 학술지를 통해 불과 3년만에 고구려와 발해, 고조선 관련 논문 130여 편을 발표했다는 게 고구려연구회측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최광식 (고려대 박물관장): "지방정부로 비껴가는 부분인데 이것을 잘못하면 동북공정이 끝났구나..이제는 더 안하겠구나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되고..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더욱 확대되겠구나.."

여기에 동북공정의 연구 과제 가운데 한국 관련 주제는 10%도 안된다던 중국측의 주장이 허구였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나왔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의 동북공정 연구 과제 107개를 분석했더니 제목만 보더라도 52%가 한국 관련 과제였고, 내용까지 분석할 경우 70%를 넘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결국 중국의 역사왜곡을 더 부추기는 감정적 대응보다는 국제사회를 우리 편으로 만들 만한 학문적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중국의 역사왜곡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구인지, 그냥 우리만의 연구 업적으로 끝날 것인지를 되돌아보고.."

여기에 우리 정부도 외교력을 발휘해 중국 정부와 국제 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더 강하게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김건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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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중국, 끝없는 동북공정
    • 입력 2007-01-29 21:04:46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중국이 시작한 동북공정은 이제 곧 5년의 시한을 마감합니다. 그동안 중국은 무슨 일을 해왔고 우리는 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김건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2월 시작된 중국 동북공정의 공식 종료를 앞두고 고구려연구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 참석자들은 지난 5년간의 동북공정이 끝나더라도 중국의 역사왜곡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의 반발이 거세진 지난 2004년을 기점으로 중국이 오히려 동북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중앙정부의 사회과학원에서 동북 지린성 사회과학원으로 역사왜곡 연구의 주체를 옮기는 방식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인터뷰>서길수 (서경대 교수): "고구려 하나만 보더라도 고구려가 동북공정에 5개였는데 여기는 106편이라는 양적, 질적인 면에서 훨씬 많은 것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지린성 사회과학원이 지난 2004년 창간한 학술지를 통해 불과 3년만에 고구려와 발해, 고조선 관련 논문 130여 편을 발표했다는 게 고구려연구회측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최광식 (고려대 박물관장): "지방정부로 비껴가는 부분인데 이것을 잘못하면 동북공정이 끝났구나..이제는 더 안하겠구나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되고..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더욱 확대되겠구나.." 여기에 동북공정의 연구 과제 가운데 한국 관련 주제는 10%도 안된다던 중국측의 주장이 허구였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나왔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의 동북공정 연구 과제 107개를 분석했더니 제목만 보더라도 52%가 한국 관련 과제였고, 내용까지 분석할 경우 70%를 넘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결국 중국의 역사왜곡을 더 부추기는 감정적 대응보다는 국제사회를 우리 편으로 만들 만한 학문적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중국의 역사왜곡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구인지, 그냥 우리만의 연구 업적으로 끝날 것인지를 되돌아보고.." 여기에 우리 정부도 외교력을 발휘해 중국 정부와 국제 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더 강하게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김건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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