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여왕, 김하나’ 잡고 보니 남학생

입력 2007.01.30 (22:17) 수정 2007.01.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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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팸메일의 여왕으로 악명을 떨친 김하나라는 가공 인물이 3년만에 잡혔습니다.
여자도 아니고 해킹 전문가도 아닌 당시엔 평범한 고교생이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차별 발송된 음란 메일이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3년 전,

메일 발송자 이름은 하나같이 '김하나'였습니다.

정부 대책도 마련됐지만, '김하나'는 스팸 메일의 여왕으로 불리다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3년 지난 오늘 경찰에 붙잡힌 '김하나'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중인 21살 박모 씨.

<녹취> 박OO(일명 '김하나' 스팸메일 유포자) : "프로그램은 제가 만들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스팸메일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번졌으니까"

한동안 숨죽여 지냈던 박씨가 등록금과 용돈을 위해 다시 나선 것입니다.

공공기관 서버까지 해킹해 메일 발송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한번에 천6백만 통씩 메일을 보냈습니다.

또 메일로 금융기관을 사칭해 만 2천 건 넘는 개인 정보를 빼내 사채업자에게 넘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OO(피싱메일 피해자) : "00은행인줄 알고 제가 문의 사항이 있었죠. 알고보니 스팸메일이었더라구요"

지능적인 스팸 메일을 포털업체가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은 '김하나'가 노린 허점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지현(포털업계 관계자) : "은행이나 공공기관을 속여서 발송하기 때문에 메일 발송사업자들은 메일 본문 내용을 들여다보지 못해 그런 곳에서 보낸 메일은 스팸이 아니라고 생각하죠"

인터넷 뒤에 숨어 지냈던 '스팸 메일의 여왕'도 메일을 역추적한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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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팸 여왕, 김하나’ 잡고 보니 남학생
    • 입력 2007-01-30 21:15:49
    • 수정2007-01-30 22: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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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팸메일의 여왕으로 악명을 떨친 김하나라는 가공 인물이 3년만에 잡혔습니다. 여자도 아니고 해킹 전문가도 아닌 당시엔 평범한 고교생이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차별 발송된 음란 메일이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3년 전, 메일 발송자 이름은 하나같이 '김하나'였습니다. 정부 대책도 마련됐지만, '김하나'는 스팸 메일의 여왕으로 불리다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3년 지난 오늘 경찰에 붙잡힌 '김하나'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중인 21살 박모 씨. <녹취> 박OO(일명 '김하나' 스팸메일 유포자) : "프로그램은 제가 만들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스팸메일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번졌으니까" 한동안 숨죽여 지냈던 박씨가 등록금과 용돈을 위해 다시 나선 것입니다. 공공기관 서버까지 해킹해 메일 발송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한번에 천6백만 통씩 메일을 보냈습니다. 또 메일로 금융기관을 사칭해 만 2천 건 넘는 개인 정보를 빼내 사채업자에게 넘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OO(피싱메일 피해자) : "00은행인줄 알고 제가 문의 사항이 있었죠. 알고보니 스팸메일이었더라구요" 지능적인 스팸 메일을 포털업체가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은 '김하나'가 노린 허점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지현(포털업계 관계자) : "은행이나 공공기관을 속여서 발송하기 때문에 메일 발송사업자들은 메일 본문 내용을 들여다보지 못해 그런 곳에서 보낸 메일은 스팸이 아니라고 생각하죠" 인터넷 뒤에 숨어 지냈던 '스팸 메일의 여왕'도 메일을 역추적한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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