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사장, 논문 표절 사태 부적절 개입

입력 2007.01.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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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대학교 재단 이사장이 이필상 총장의 논문표절사태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교수의회 의장단에게 이총장과 조용하게 합의하라며 종용한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고려대 교수의회 배종대 의장과 박성수 부의장이 현승종 재단 이사장을 방문해 이필상 총장 논문의 조사 결과 가안을 보고합니다.

결과를 보고해 달라는 현 이사장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현 이사장은 이사회를 소집해 이 총장과 함께 논문 표절 문제를 집중 논의합니다.

간담회가 끝난 뒤 현 이사장은 배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논문 표절 문제가 조용히 타결됐으면 좋겠다며, 이 총장을 만나 원만하게 합의를 볼 것을 종용합니다.

결국 이틀 뒤인 18일 교수의회 의장단은 한 호텔에서 이 총장을 만났습니다.

지난 26일 조사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던 교수의회 회의에서 의장단은 이런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참석한 일부 교수들은 의장단이 교수의회 심의도 거치지 않고 조사 결과를 이사장과 총장에게 알린 것은 절차를 무시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은 고려대의 명예가 걸린 민감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재단 이사장이 논문 표절 사태에 개입해 원만하게 합의를 하라고 종용한 것은 분명 학교의 명예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부적절한 처신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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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이사장, 논문 표절 사태 부적절 개입
    • 입력 2007-01-30 21:26:53
    뉴스 9
<앵커 멘트> 고려대학교 재단 이사장이 이필상 총장의 논문표절사태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던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교수의회 의장단에게 이총장과 조용하게 합의하라며 종용한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고려대 교수의회 배종대 의장과 박성수 부의장이 현승종 재단 이사장을 방문해 이필상 총장 논문의 조사 결과 가안을 보고합니다. 결과를 보고해 달라는 현 이사장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현 이사장은 이사회를 소집해 이 총장과 함께 논문 표절 문제를 집중 논의합니다. 간담회가 끝난 뒤 현 이사장은 배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논문 표절 문제가 조용히 타결됐으면 좋겠다며, 이 총장을 만나 원만하게 합의를 볼 것을 종용합니다. 결국 이틀 뒤인 18일 교수의회 의장단은 한 호텔에서 이 총장을 만났습니다. 지난 26일 조사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던 교수의회 회의에서 의장단은 이런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참석한 일부 교수들은 의장단이 교수의회 심의도 거치지 않고 조사 결과를 이사장과 총장에게 알린 것은 절차를 무시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은 고려대의 명예가 걸린 민감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재단 이사장이 논문 표절 사태에 개입해 원만하게 합의를 하라고 종용한 것은 분명 학교의 명예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부적절한 처신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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