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가난 때문에 대 끊긴다

입력 2007.01.30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가운데 가난때문에 또 후계자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간간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지만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발 예정 지역 한켠에 자리잡은 허름한 비닐하우스,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로 지정된 류행영씨의 공방입니다.

전통한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보름 이상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하는 지난한 여정이지만 보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저렴한 개량 한지가 나오면서 판로가 막힌 데다 20년 이상 세들어온 이 공방마저 도시 개발에 밀려 철거될 위깁니다.

<인터뷰>류행영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1년에 종이 한 20장,30장 팔아요. 그것 가지고 생활 운영이 됩니까."

중요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인 이영수씨의 작업공간은 지하실입니다.

가야금 10개를 만드는 데 4개월이 걸리지만, 값싼 중국산 가야금까지 수입되는 판이니 애써 만들어 봐야 헛일입니다.

<인터뷰>이영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월급을 줘야 여기 와 일을 하지요. 그러니까 (후계자를) 채용을 못하고... 천상 나 혼자 지금 하고 있는 거죠."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는 모두 2백 여명,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대부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젊은 연예인들까지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인터뷰>장근석 (탤런트): "장인의 정신이 잊혀지는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려고.."

전통 공예품의 판로개척과 쾌적한 작업공간의 확보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요무형문화재, 가난 때문에 대 끊긴다
    • 입력 2007-01-30 21:36:01
    뉴스 9
<앵커 멘트>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가운데 가난때문에 또 후계자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간간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지만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발 예정 지역 한켠에 자리잡은 허름한 비닐하우스,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로 지정된 류행영씨의 공방입니다. 전통한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보름 이상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하는 지난한 여정이지만 보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저렴한 개량 한지가 나오면서 판로가 막힌 데다 20년 이상 세들어온 이 공방마저 도시 개발에 밀려 철거될 위깁니다. <인터뷰>류행영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1년에 종이 한 20장,30장 팔아요. 그것 가지고 생활 운영이 됩니까." 중요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인 이영수씨의 작업공간은 지하실입니다. 가야금 10개를 만드는 데 4개월이 걸리지만, 값싼 중국산 가야금까지 수입되는 판이니 애써 만들어 봐야 헛일입니다. <인터뷰>이영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월급을 줘야 여기 와 일을 하지요. 그러니까 (후계자를) 채용을 못하고... 천상 나 혼자 지금 하고 있는 거죠."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는 모두 2백 여명,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대부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젊은 연예인들까지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인터뷰>장근석 (탤런트): "장인의 정신이 잊혀지는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려고.." 전통 공예품의 판로개척과 쾌적한 작업공간의 확보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