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테러 130여 명 사망…美 의회 처음 ‘내전’ 규정

입력 2007.02.04 (21:41) 수정 2007.02.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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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130여명 숨졌습니다. 참사가 끊이질 않는 이라크 사태를 미국 정보기관들이 처음으로 내전으로 규정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도 시장이 대상이었습니다.

사람들로 붐비던 저녁 시간, 1톤가량의 폭탄을 실은 화물차가 터졌습니다.

70여 동의 가게와 집들이 한꺼번에 무너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130여 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부상자: "사상자가 너무 많습니다. 병원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로 넘쳐 나고 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시아파 주민입니다.

이틀 전에도 힐라의 시장에서 70여 명이 숨지는 등 최근 한 달 사이에 2백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대형 폭탄 참사만 네 차례에 이릅니다.

이라크의 알 카에다도 미군 증파에 맞서서 보다 강력하고 폭넓게 싸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갈수록 고조되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군 증파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녹취>부시(미국 대통령): "지금은 힘든 때이지만, 여러분 모두 저와 마찬가지로 조국의 안전을 원한다고 믿습니다."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은 악화되는 이라크 폭력 사태를 마침내 내전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내전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저항세력과 미군, 그리고 시아파 내부의 충돌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양상만큼이나 해결책도 어렵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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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테러 130여 명 사망…美 의회 처음 ‘내전’ 규정
    • 입력 2007-02-04 21:13:49
    • 수정2007-02-04 21: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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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130여명 숨졌습니다. 참사가 끊이질 않는 이라크 사태를 미국 정보기관들이 처음으로 내전으로 규정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도 시장이 대상이었습니다. 사람들로 붐비던 저녁 시간, 1톤가량의 폭탄을 실은 화물차가 터졌습니다. 70여 동의 가게와 집들이 한꺼번에 무너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130여 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부상자: "사상자가 너무 많습니다. 병원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로 넘쳐 나고 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시아파 주민입니다. 이틀 전에도 힐라의 시장에서 70여 명이 숨지는 등 최근 한 달 사이에 2백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대형 폭탄 참사만 네 차례에 이릅니다. 이라크의 알 카에다도 미군 증파에 맞서서 보다 강력하고 폭넓게 싸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갈수록 고조되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군 증파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녹취>부시(미국 대통령): "지금은 힘든 때이지만, 여러분 모두 저와 마찬가지로 조국의 안전을 원한다고 믿습니다."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은 악화되는 이라크 폭력 사태를 마침내 내전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내전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저항세력과 미군, 그리고 시아파 내부의 충돌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양상만큼이나 해결책도 어렵습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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