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포도주, 생수보다 싼 이유는?

입력 2007.02.05 (22:07) 수정 2007.02.05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에선 물에 공업용 색소등을 넣어 만든 가짜 포도주가 국가 품질검사까지 거친뒤 호텔 등 시중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허난성의 이 마을에는 포도밭이 없는데도 30여 개의 포도주 공장이 있습니다.

포도주 가격도 한 병에 우리 돈으로 백 원에서 5백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녹취> 포도주 도매상 : "저기에 있는 것은 6병에 천원입니다."

이렇게 값싼 포도주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이 마을의 포도주 공장에서는 포도 원액과 물을 절반씩 섞은 뒤 향료와 색소 등을 첨가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일부 공장에서는 100% 물에 알콜과 공업용 색소, 향료 등만 사용해 가짜 포도주를 만들기도 합니다.

<녹취> 포도주 공장 직원 : "(이 포도주에는 포도원액이 있나요?) 없습니다. (조금도 없나요?) 가격이 2,3백원인데 원액을 쓸 수 있나요?"

가짜 포도주들은 허술한 국가 품질 검사도 쉽게 통과했습니다.

이때문에 이 지역에서 술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습니다.

<녹취> 포도주 판매상인 : "(당신들은 왜 포도주를 안 마시나요?) 다른 지역에 팔기만 하고 마시지 않습니다."

가짜 포도주는 중국 국내의 유명 브랜드로 포장된 뒤 전국의 수퍼마켓이나 호텔 등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산 포도주, 생수보다 싼 이유는?
    • 입력 2007-02-05 21:15:49
    • 수정2007-02-05 22:07:22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에선 물에 공업용 색소등을 넣어 만든 가짜 포도주가 국가 품질검사까지 거친뒤 호텔 등 시중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허난성의 이 마을에는 포도밭이 없는데도 30여 개의 포도주 공장이 있습니다. 포도주 가격도 한 병에 우리 돈으로 백 원에서 5백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녹취> 포도주 도매상 : "저기에 있는 것은 6병에 천원입니다." 이렇게 값싼 포도주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이 마을의 포도주 공장에서는 포도 원액과 물을 절반씩 섞은 뒤 향료와 색소 등을 첨가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일부 공장에서는 100% 물에 알콜과 공업용 색소, 향료 등만 사용해 가짜 포도주를 만들기도 합니다. <녹취> 포도주 공장 직원 : "(이 포도주에는 포도원액이 있나요?) 없습니다. (조금도 없나요?) 가격이 2,3백원인데 원액을 쓸 수 있나요?" 가짜 포도주들은 허술한 국가 품질 검사도 쉽게 통과했습니다. 이때문에 이 지역에서 술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습니다. <녹취> 포도주 판매상인 : "(당신들은 왜 포도주를 안 마시나요?) 다른 지역에 팔기만 하고 마시지 않습니다." 가짜 포도주는 중국 국내의 유명 브랜드로 포장된 뒤 전국의 수퍼마켓이나 호텔 등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