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실종, 한달 째 오리무중

입력 2007.02.05 (22:07) 수정 2007.02.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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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화성 등지의 연쇄실종 사건 경찰수사가 한달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과 수원에서 잇따라 실종된 4명의 여성.

이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한달 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도 지쳐갑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저희들도 찾을만큼 찾아봤는데 이제는 뭐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번 실종자 사건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경찰의 수사 착수가 늦어지면서 단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실종된 배 모 씨의 경우 경찰은 신고 18일 째인 지난달 8일, 또 다른 실종자 박 모 씨에 대해서도 신고 열흘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의 실종을 단순 가출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형사과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합동심의위원회를 열어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합니다.

<인터뷰> 강봉태 (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24시간 이내에 합심 위원회를 개최하고 범죄 혐의가 명백할 경우 합심에 상관없이 수사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수사를 할 것인지 여부는 전적으로 담당 경찰관들의 경험과 판단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이번 실종 사건처럼 늑장 대응을 할 소지가 큽니다.

<인터뷰>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이번 사건의 경우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과연 이것이 단순가출인지 범죄와 관련된 그런 사건인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간이 흘러간겁니다."

전문가들은 실종 사건 유형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범죄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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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연쇄실종, 한달 째 오리무중
    • 입력 2007-02-05 21:32:49
    • 수정2007-02-05 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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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화성 등지의 연쇄실종 사건 경찰수사가 한달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과 수원에서 잇따라 실종된 4명의 여성. 이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한달 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도 지쳐갑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저희들도 찾을만큼 찾아봤는데 이제는 뭐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번 실종자 사건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경찰의 수사 착수가 늦어지면서 단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실종된 배 모 씨의 경우 경찰은 신고 18일 째인 지난달 8일, 또 다른 실종자 박 모 씨에 대해서도 신고 열흘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의 실종을 단순 가출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형사과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합동심의위원회를 열어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합니다. <인터뷰> 강봉태 (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24시간 이내에 합심 위원회를 개최하고 범죄 혐의가 명백할 경우 합심에 상관없이 수사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수사를 할 것인지 여부는 전적으로 담당 경찰관들의 경험과 판단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이번 실종 사건처럼 늑장 대응을 할 소지가 큽니다. <인터뷰>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이번 사건의 경우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과연 이것이 단순가출인지 범죄와 관련된 그런 사건인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간이 흘러간겁니다." 전문가들은 실종 사건 유형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범죄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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