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를 찾습니다

<앵커 멘트>

16년전에 있었던 유괴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 그놈목소리 실제 용의자의 목소리를 넣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영화가 오늘 구치소에서 상영됐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이형호군 유괴 살인 사건'.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그놈 목소리가 개봉 일주일만에 180만명을 동원하는 인기몰이 중입니다.

오늘은 극장 스크린이 아닌 구치소를 찾았습니다.

개봉중인 상업영화가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상영된 건 처음. 기결수들에게 범죄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려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에서입니다.

<인터뷰> 노 ㅇㅇ(기결수): "우발적인 범죄도 피해가 큰데 계획에 의한 범죄는 더 피해자 가슴에 못을 박는구나..."

소름끼치는 '그 놈 목소리'는 바로 실제 용의자의 목소리입니다.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한 명이라도 더 듣는다면 범인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는 판단에섭니다.

<인터뷰> 박진표('그놈 목소리' 감독): "피해자 혼자만의 아픔이 점점 우리들의 아픔, 우리 사회의 아픔으로 바뀌는 작업이 됐으면 좋겠고요."

만 여명의 경찰력으로도 잡지 못한 범인, 이 영화가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지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