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대책 ‘합의’…핵심 쟁점은 ‘이견’

입력 2007.02.09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 소식입니다.

5가지의 민생문제에 합의했다지만 핵심쟁점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노출했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5개월 만에 열린 대통령과 원내 제1당인 야당 대표 간의 회담.

한나라당이 논의조차 않겠다던 개헌 문제도 언급됐습니다.

<녹취> 대통령: "어디까지가 민생인지 한번 토론해 봅시다."

<녹취> 강재섭: "개헌 빼고 다 민생이지요(웃음)"

강 대표가 개헌 제안에 의구심을 표하며 "내년 이후 18대 국회에서 여러 개헌 논의를 한번에 하겠다"고 하자 노 대통령은 "책임 다하는 차원에서 발의할 테니 찬성이든 반대든 해 달라" "만약 한나라당이 이후에 개헌을 할 거면 차기 후보는 임기 단축을 공약으로 내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조율된 부동산에선 분양원가 공개와 이른바 반값아파트인 대지임대부 분양 주택, 국민 연금 개혁, 노인 수발 보험의 추진에 있어선 서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서의 빅딜은 없었습니다.

<녹취> 대변인: "사법개혁관련법, 사립학교법 등 주요 쟁점 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모호한 표현입니다.

한나라당 측이 "당장 사학법 재개정이 안되면 시행이라도 유보해달라"고 카드를 뽑아들었지만 노 대통령은 "일단 검토해 보겠지만 "청와대 차원이 아니라 여·야가 합의할 문제로 내 생각으론 타협하는게 좋다"고 답했습니다.

한나라당 측은 이를 대통령의 '사학법 시행 유보 검토'라고 해석했지만 청와대는 '원론적 검토'를 말한 것이라며 사학법과 사법 개혁법의 연계처리라는 빅딜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생 대책 ‘합의’…핵심 쟁점은 ‘이견’
    • 입력 2007-02-09 21:00:38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 소식입니다. 5가지의 민생문제에 합의했다지만 핵심쟁점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노출했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5개월 만에 열린 대통령과 원내 제1당인 야당 대표 간의 회담. 한나라당이 논의조차 않겠다던 개헌 문제도 언급됐습니다. <녹취> 대통령: "어디까지가 민생인지 한번 토론해 봅시다." <녹취> 강재섭: "개헌 빼고 다 민생이지요(웃음)" 강 대표가 개헌 제안에 의구심을 표하며 "내년 이후 18대 국회에서 여러 개헌 논의를 한번에 하겠다"고 하자 노 대통령은 "책임 다하는 차원에서 발의할 테니 찬성이든 반대든 해 달라" "만약 한나라당이 이후에 개헌을 할 거면 차기 후보는 임기 단축을 공약으로 내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조율된 부동산에선 분양원가 공개와 이른바 반값아파트인 대지임대부 분양 주택, 국민 연금 개혁, 노인 수발 보험의 추진에 있어선 서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서의 빅딜은 없었습니다. <녹취> 대변인: "사법개혁관련법, 사립학교법 등 주요 쟁점 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모호한 표현입니다. 한나라당 측이 "당장 사학법 재개정이 안되면 시행이라도 유보해달라"고 카드를 뽑아들었지만 노 대통령은 "일단 검토해 보겠지만 "청와대 차원이 아니라 여·야가 합의할 문제로 내 생각으론 타협하는게 좋다"고 답했습니다. 한나라당 측은 이를 대통령의 '사학법 시행 유보 검토'라고 해석했지만 청와대는 '원론적 검토'를 말한 것이라며 사학법과 사법 개혁법의 연계처리라는 빅딜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