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쇠고기 협상, ‘뼛조각’ 문제로 결렬

입력 2007.02.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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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간 쇠고기 협상은 뼛조각 문제로 결렬됐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뼛조각이 있는 상자는 빼고 나머지는 수입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우리측의 제안에 돌아온 답은 '노'였습니다.

미국측은 정부가 개입하지 말고 업체들의 판단에 맡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이상길(농림부 축산국장) : "검역원의 역할이라는 것이 단순히 그것을 증명해주는, 개수를 확인해주는 역할에 불과하다면 이것은 주권국가로서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단호하게 얘기했습니다."

문제는 뼈 없는 살코기에 대한 해석차.

한국 측은 뼈의 일부인 조각도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반면에 미국 측은 뼈는 뺀만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국 측이 실질적인 수입 재개 대신 협상을 무산시킨 것은 한미 FTA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하려는 계산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서진교(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FTA 협상이 진행될수록 한미 양국간의 큰 폭의 주고받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쇠고기 뼛조각 문제가 우리에게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부담을 의식한 듯 농림부는 추가 협상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농림부는 이번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서로 입장을 확인하고 오해를 푼 만큼 조만간 협상을 다시 열어 절충점을 찾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는 오늘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쇠고기 협상을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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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쇠고기 협상, ‘뼛조각’ 문제로 결렬
    • 입력 2007-02-09 21:32:15
    뉴스 9
<앵커 멘트> 한미간 쇠고기 협상은 뼛조각 문제로 결렬됐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뼛조각이 있는 상자는 빼고 나머지는 수입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우리측의 제안에 돌아온 답은 '노'였습니다. 미국측은 정부가 개입하지 말고 업체들의 판단에 맡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이상길(농림부 축산국장) : "검역원의 역할이라는 것이 단순히 그것을 증명해주는, 개수를 확인해주는 역할에 불과하다면 이것은 주권국가로서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단호하게 얘기했습니다." 문제는 뼈 없는 살코기에 대한 해석차. 한국 측은 뼈의 일부인 조각도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반면에 미국 측은 뼈는 뺀만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국 측이 실질적인 수입 재개 대신 협상을 무산시킨 것은 한미 FTA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하려는 계산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서진교(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FTA 협상이 진행될수록 한미 양국간의 큰 폭의 주고받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쇠고기 뼛조각 문제가 우리에게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부담을 의식한 듯 농림부는 추가 협상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농림부는 이번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서로 입장을 확인하고 오해를 푼 만큼 조만간 협상을 다시 열어 절충점을 찾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는 오늘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열고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쇠고기 협상을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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