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흡수하는 ‘동해’

입력 2007.02.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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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바다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일 공동 연구팀이 동해 203개 지점에서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측정한 결과 동해 수심 2천 미터 부근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20ppm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태평양의 5ppm보다 네 배나 높습니다.

단위 면적당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동해는 80 탄소톤, 북대서양은 70, 태평양은 30 탄소톤에 그치고 있습니다.

포스텍 연구진은 이같은 현상이 동해 바다의 활발한 대류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이기택(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동해 바다는 대류 현상이 활발해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바로 심해로 흡수..."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바다 표층부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하면서 소비된 뒤 차가워진 표층수가 대류에 따라 심해로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동해에서 한 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우리나라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인 800만 탄소톤 정도.

심해에 한 번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이기택(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심해에 저장하는 기술만 개발하면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담아둘 수 있어..."

포스텍 연구진은 동해의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을 8억 탄소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동해에서의 조사 결과는 대양의 이산화탄소 흡수력 변화 연구에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텍을 포함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오는 4월쯤 다시 동해로 나가 2차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전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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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화탄소 흡수하는 ‘동해’
    • 입력 2007-02-12 21:28:20
    뉴스 9
<앵커 멘트> 동해바다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일 공동 연구팀이 동해 203개 지점에서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측정한 결과 동해 수심 2천 미터 부근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20ppm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태평양의 5ppm보다 네 배나 높습니다. 단위 면적당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동해는 80 탄소톤, 북대서양은 70, 태평양은 30 탄소톤에 그치고 있습니다. 포스텍 연구진은 이같은 현상이 동해 바다의 활발한 대류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이기택(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동해 바다는 대류 현상이 활발해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바로 심해로 흡수..."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바다 표층부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하면서 소비된 뒤 차가워진 표층수가 대류에 따라 심해로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동해에서 한 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우리나라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인 800만 탄소톤 정도. 심해에 한 번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이기택(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심해에 저장하는 기술만 개발하면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담아둘 수 있어..." 포스텍 연구진은 동해의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을 8억 탄소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동해에서의 조사 결과는 대양의 이산화탄소 흡수력 변화 연구에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텍을 포함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오는 4월쯤 다시 동해로 나가 2차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전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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